여준성 보건복지부장관 정책보좌관이 “한국군 55만명중 41만명 못맞는 얀센..흐려진 미국의 명분”이란 제목의 중앙일보 박현영 워싱턴 특파원의 기사와 관련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일축했다. 

▲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인터넷판 기사 캡처>

앞서 중앙은 31일에 온라인 출고된 해당 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과 밀접하게,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55만 명의 한국 육해공군 장병 모두에게 완전한 (백신) 접종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코로나19 확산 상황도 상대적으로 심각하지 않은 한국에 백신을 지원하는 명분으로 주한미군과 접촉하는 한국군 55만 명 조기 접종을 내세운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앙은 “하지만 미국이 약센 백신 지원을 결정하고, 한국은 얀센 백신 접종 연령을 30세 이상으로 권고하면서 결과적으로 이 명분도 지켜지기 어렵게 됐다”며 “한국 보건당국이 얀센 백신 접종 연령을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30세 이상으로 권고함에 따라 30세 미만 군인 41만 명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같은 보도와 관련해 여준성 보좌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0세 미만 군인도 6월 중 접종이 완료된다”며 “한국군 53만 1천명 중, 30세 이상 11만 7천명은 이미 접종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30세 미만 41만 4천명은 애초 계획대로 ‘화이자’로 6월 중 접종 예정이다.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제공된 얀센은 ‘한국군 예비 전력’(실제로는 최대전력^^)에 접종하는 것”이라며 “아무 문제없다”고 전했다.

6월1일 0시부터 미국 정부로부터 공여받는 얀센 백신 101만명분에 대한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이날 전국의 예비군, 민방위 대원들의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이 몰리면서, 한 때 사전예약 시스템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 <이미지 출처=미디어오늘 이정환 대표 페이스북>

미디어오늘 이정환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예비역들에게 선착순으로 얀센 백신을 맞게 하는 전략은 정말 신의 한 수인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얀센 백신 역시 부작용 우려가 없는 건 아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고, 맞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고, 백신 예약이 수강 신청만큼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면 일단 흥행에 성공한 듯(하다)”며 이 같이 적었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느끼는 30대 남성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듯(하고), 20대는 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20대 남성들에게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남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또 “백신 새치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절묘하게 얀센이라는 카드가 남아있었던 것도 드라마틱하다”며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미군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한국 군인들에게 지원한다는 확실한 명분이 있었고 한국 정부는 왜 화이자가 아니라 얀센이냐는 비판 대신에 나라 지킨 군인들에게 주는 천조국의 선물을 받아온 셈이니, 상대적으로 선호가 떨어질 수도 있었을 얀센백신을 경쟁하면서 맞게 만드는 이벤트로 바꿔놓을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백신 수급 이슈로 마음고생 심했을 문재인 정부에게도 상당한 정치적 효과를 불어올 듯(싶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