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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화이자 오보’ 이어 조선 ‘미국행 백신 관광’ 과장까지제약사 “비밀유지계약 답변해도 보도 안해”…이재갑 “코로나 아닌 언론과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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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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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13  10:29:01
수정 2021.05.13  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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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르면 8월부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기술력과 글로벌 1위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로 자리매김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양산 능력 간 ‘빅딜’이 이뤄진 결과다.” 

지난 12일자 <한국경제>가 1면에 보도한 <삼성바이오로직스, 화이자 백신 만든다> 기사의 앞머리다. 이날 <한국경제>는 1면 톱보도 외에도 3면에 <삼성-화이자 ‘빅딜’… 한국, 아시아 넘어 ‘글로벌 백신허브’로 급부상>, <갈수록 꼬이는 백신 도입 화이자가 ‘구원투수’ 되나>, <삼성, 화이자와 탄탄한 네트워크…계열사가 전방위 지원> 등 3건의 관련 기사를 더 쏟아냈다. 

   
▲ 12일자 한국경제 1면 <이미지 출처=한국경제 홈페이지 캡처>
   
▲ 12일자 한국경제 3면 <이미지 출처=한국경제 홈페이지 캡처>

‘오보’였다. 삼성바이로직스는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경영지원센터장 명의였다. ‘익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 발언이 사실상 유일한 취재원이었고, 삼성과 화이자 양측에 확인도 거치지 않은 보도를 1면 톱에 내건 <한국경제>의 기개(?)가 무서울 정도다. 

그럼에도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다. 주로 삼성 측의 부인을 다룬 기사들이었지만 화이자 백신의 국내 생산 가능성을 타진한 기사도 여럿이었다. ‘삼성+백신 공포’ 조합으로 ‘클릭 장사’에 매진해 온 일부 언론들 입장에선 아쉬울 게 없는 이슈였을 터다. 결국 <한국경제>는 해당 오보를 인터넷에서 삭제했고, 13일까지 알림이나 해명, 사과조차 없었다. 

   
▲ <이미지 출처=한국경제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가 대형사고(?)를 친 조합은 ‘삼성+백신 공포’였다(여기에 양념은 ‘이재용 사면론’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언론이 애호하는 다른 조합은 바로 ‘미국+백신 공포’다. 전 세계 백신 물량을 잡아먹고 있는 미국과 한국의 백신 접종률을 비교하며 일종의 ‘백신 불안’을 자극하는 논조 말이다. 급기야 ‘미국 백신 관광’까지 부추기는 기사까지 나왔다. 역시나 출처는 ‘조선’이었다.  

‘백신 공포 + 삼성’ 조합 이은 ‘백신 공포 + 미국’ 조합 

“좀처럼 백신 접종 속도가 올라가지 않고 있는 국내 상황에 불만을 느낀 일부 사람들이 최근 백신을 빨리 맞기 위해 미국행을 준비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부터 미국이 관광객들에게도 무료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백신 관광의 허브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20~50대 청장년층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노쇼(No show·예약 후 취소)’ 백신을 맞을 순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미국행을 고집하는 이유중 하나는 시간과 돈이 많이 들더라도 혈전 부작용 우려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13일 <조선비즈>, <“화이자 맞으러 미국 가자”.. 백신 맞으러 미국행 준비하는 사람들> 기사 중에서)

제목부터 화끈하다. <조선비즈>는 기사의 근거로 최근 미국 출장을 지원했다는 정보기술 업체 직원(40대)과 여름을 맞아 어학연수를 계획 중이라는 대학원생(20)의 인터뷰를 전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기왕 미국행이 가능하다면 백신도 맞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 외에 <조선비즈>가 내세운 취재원은 “최근에 미국에서 무료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들은 분들이 많아져서인지, 미국에 가면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고 말한 국내 대형 여행사 관계자와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가 전부였다. 

해당 기사에서 이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집계된 수치 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만, 관광객 백신 무료 접종 소식을 듣고 전세계 각국에서 백신 접종 희망자들이 미국행 티켓을 끊기 시작해 미국 입국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신을 맞으러 갔다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도 크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선’도 이러한 위험성을 모르는 바 아니었다. 해당 기사에서 나타난 ‘미국 백신 관광’의 위험성은 이랬다. 

“미국행 백신 관광은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일부 부유한 사람들만 가능하다. 생업에 종사하는 일반인들이 시간을 내 3주간 미국에 체류하기도 어렵고, 체류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1차 접종 후 최소 3주 뒤 2차 접종을 해야한다(...). 

현지에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치료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국내의 경우 기본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백신 접종 후 중증 부작용 발생 시 인과성을 따지지 않고 1000만원의 치료비가 지급된다. 만약 미국에서 백신을 맞고 문제가 생긴다면 한국보다 3~4배 비싼 병원비를 100%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보험 처리도 불가능하다. 백신 접종으로 나타난 부작용에 대한 병원비는 여행자 보험의 보상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전히 하루에 4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미국에서 3주간 체류해야 해 감염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특히 최근 전세계에서 미국으로 백신을 맞으러 모여들고 있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어떤가. 기사 내에서도 ‘백신을 맞으러 미국에 가겠다’고 단언한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 수효가 폭발적으로 늘은 것도 아니다. 기사만 놓고 봐도, 단지 여름을 앞두고 미국발 항공권 예약이 늘면서 기왕 미국행이 예정된 직장인이나 학생을 중심으로 ‘백신도 맞을 수 있겠다’고 예상하는 이들이 증가할 가능성이 없지 않을 뿐이다. 

즉, <조선비즈>가 위험을 무릅쓰고 백신 접종을 위해 적극적으로 ‘미국행’을 택하는 이들을 발굴해 낸 것도 아니고 그런 유행이 감지된 것도 아니란 얘기다. 화끈한 제목과는 동떨어진 내용이었다. 상식적으로, ‘조선’ 스스로가 진단한 갖가지 위험을 알면서도 백신을 맞으러 미국에 가는 이들이 존재할까. 만약 그렇다 해도 언론이 부추긴 ‘백신 공포’에 감염된 이들이 그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악순환의 희생자들인 게 아닌가.  

공공의 적 

“사실은 이제 제약사와 한국 정부하고의 비밀유지협약에 대해서 야당에서는 정부가 숨기는 것 아니냐, 또 백신 수급계획이 불확실하니까 밝히지 않는 것 아니냐 자꾸 얘기하는데요. 왜 그러냐고 (제약회사 측에) 제가 좀 물어봤는데 현재 이제 백신 수급이 달리는 것은 전 세계적 현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각 나라마다 우리에게 더 많은 물량을 빨리 달라고 요구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한국에 원래 예정된 수량보다 더 먼저 공급을 받았다 얘기하면 다른 나라들, 특히 유럽 나라들이 가만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그래서 저희가 그런 내용을 좀 제약사 측에서 언론에 공개하면 좋지 않느냐? 자꾸 야당이 그걸 믿지 못하고 정부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니까, 이렇게 물었는데 여러 차례 기자들 질문에 답했는데 단 한 줄도 비밀유지계약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더라고 답을 했습니다.”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 백신점검단장)이 밝힌 정부와 해외 제약사 간 코로나19 백신 수급 관련 비밀유지협약에 대한 뒷얘기다. 김 의원의 주장을 풀이하면, 글로벌하게 공급하는 제약사 측에서 각 나라별로 백신 물량을 일정하게 공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와 관련한 비밀유지계약에 대해 기자들이 다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란 설명이었다. 

보수‧경제지를 중심으로 한 언론들의 의도가 빤히 보이지 않은가. 이들의 ‘백신 공포’ 조장은 아마도 집단면역이 현실화된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내년 대선 전까지 어떻게든 현 정부의 백신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는 정파적 보도가 이어질 테니. 이를 위해 한 쪽에선 ‘정부보다 삼성’이란 논조를 내세우고, 또 어느 쪽에선 ‘미국보다 못한 한국’ 프레임을 덧씌우는 중이다. 

이렇게 코로나19와 싸워도 모자를 시간에 ‘백신 공포’를 조장하는 언론, 그리고 보수야당과 싸워야 하는 정부와 국민들의 현재 상황을 두고 지난 11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런 한탄을 전했다. 맞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을 가중시키는 한심하고도 끔찍한 세력이야말로 공공의 적이다. 

“백신 접종이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가 너무 힘든 세상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것도 싸움의 대상이 비과학적인 ‘안아키’나 안티백신 정도가 아니라 언론과 정치인이 될 줄은 몰랐다.”

   
▲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43만6000회분이 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해 운송 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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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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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도 안됨. 2021-05-15 22:52:32

    여긴 고발 뉴스가 아니라 친문 뉴스인가..? 헛소리로 반박을 하네... 이스라엘.. 백신에 대해 반박하더니... 진짜 이스라엘 마스크 벗었고.. 미국도 현재 마스크 백신 맞은자에 한해서 벗게 하려고 검토중이다. 제대로 알고 얘기해라!!!!신고 | 삭제

    • 삼바상장폐지 2021-05-14 12:37:02

      회계사기쳐서 상장하고
      국민연금 6000억 손실끼치면서 승계작업한 이죄용
      그런 기업이 지금 시총 50조원 ㅋㅋ
      그런 국민연금을 아직도 삼성증권이 운용하고

      국민연금은 주구장창 삼바만 매수하고
      기레기들은 매일 이죄용찬가 이죄용사면론 노래만 부르고
      삼바주가올리고 삼전내려서 승계유리하게 하려는 작금의 연기금 상황
      거래소도 나몰라라 하고

      엉망이다 엉망이야신고 | 삭제

      • ㅁㅊ 2021-05-13 12:20:29

        언론개혁은 언제하나?
        제발 쓰레기들은 없애자...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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