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폭탄, 비당원도 많다…정치인과 소통에 목마른 국민들 의사표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김용민 수석 최고위원은 3일 ‘개혁을 아주 강하게 외친 후보가 1,2등을 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를 포함해 2등을 한 강병원 최고위원도 개혁을 아주 강하게 강조하고 약속했다”면서 이같이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그는 “1등, 2등 모두 ‘강한 개혁’ 약속을 했던 사람들을 당선시켜주신 걸로 봐서는 계파의 문제보다는 개혁성에 좀 많이 관점을 두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4.7 재보선의 민심은 ‘개혁 피로감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개혁을 제대로 못하고 소란스럽게만 했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라고 반론을 폈다.
그는 “그동안 ‘당심, 민심이 분리됐다’는 언론의 지적도 많았지만 개혁을 강하게 외쳤던 저 같은 경우 권리당원도 1등 했지만 일반여론조사가 압도적으로 1위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것들을 보면 ‘당심 민심이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고 분리된 것이 전혀 아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경선에서 총 득표율 17.73%로 1위를 차지했다. 대의원 득표율 12.42%, 권리당원 득표율 21.59%, 국민 여론조사 득표율 23.87%, 일반당원 여론조사 득표율 22.28%이었다.
2위인 강병원 최고위원은 총 득표율 17.28%를 얻었다. 대의원 득표율 14.64%, 권리당원 득표율 20.24%, 국민 여론조사 득표율 17.23%, 당원 여론조사 17.48%을 기록했다.
권리당원 득표율로 보면 1위 김용민 21.59%, 2위 강병원 20.24%, 3위 백혜련 17.44%, 4위 김영배 12.71%, 5위 전혜숙 11.20% 순이었다.
국민 여론조사 득표율 순위는 1위 김용민 23.87%, 2위 백혜련 19.81%, 3위 강병원 17.23%, 4위 김영배 12.17%, 5위 황명선 10.84% 순이었다.
‘개혁 드라이브’를 강조하며 김 최고위원은 검찰 개혁과 관련해 “수사, 기소를 분리시키는 개혁은 당연히 추진돼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위를 즉시 재가동해서 검찰 개혁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는 일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문자 폭탄 논란’에 대해선 김 최고위원은 “당원 아닌 일반 국민들이 보내는 경우도 많다”며 “특정 정책에 대해 반대해 집단적으로 보내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저도 그런 문자를 정말 많이 받는 사람 중 하나”라며 “당원 문제로 돌리는 것은 좀 다른 문제다, 그 문자를 보내는 분들이 당원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치인들에 대해 소통에 너무 목말라 계셔서 이렇게라도 의사 표명을 하고 싶으신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문자폭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온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선출직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소송으로 대응한 사람도 있다’고 김 최고위원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조국 똘마니’ 명예훼손 소송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허위사실 적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소송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명예훼손이나 모욕죄가 성립될 수 있지만 개인에게 문자를 보내서 비난‧비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에 소송을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형사가 아닌 민사소송을 한 이유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명확하기 하기 위해서 비범죄화하고 민사소송을 통해서 해결하자라는 큰 흐름이 있는데 그에 맞춰 했던 것”이라고 했다.
항소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선 김 최고위원은 “허위사실 문제가 쟁점이라 그 부분이 크게 다뤄지지 않았기에 항소를 할까 많이 고민했다”며 “더 끌고 가서 논란을 키울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그냥 포기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