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직접 재수사하고 있다는 단독 보도가 나왔다.

1일 조선일보는 서울고검이 전날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형사부(부장 박철웅)에서 추 장관 아들의 군 휴가 의혹을 현재 재수사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검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추미애 사단’인 김관정 서울 동부지검장이 내린 무혐의 결론을 상급 기관인 서울고검이 불신임한다는 의미”라며 “재수사 시점이 추 장관의 사퇴 시점과 맞물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반격(反擊)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썼다.

같은 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현재 해당 사건은 통상의 항고 사건에 준해 여전히 기록 검토 중”이라며 조선일보의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김도읍 의원이 확보한 답변서에 “서울고검 형사부에서 현재 수사 중에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돼 있는 것과 관련해 “고검 시스템상 항고사건 기록을 검토하는 것도 수사 중이라고 표현을 한다”며 “직접 재수사를 하려면 사건을 다시 재기해서 재수사를 하거나, 아니면 동부지검으로 다시 재수사 명령을 내려야 하는데 그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동부지검이 불기소 처분한 추 장관 아들 사건을 다시 수사해달라며 항고장을 제출했다. 항고장을 접수한 동부지검은 관련 규정에 따라 지난 11월13일 서울고검에 수사기록 등을 송치했다.

뉴시스는 “서울고검은 사전 검토를 진행한 뒤 형사부에 배당, 본격적으로 재수사 필요성을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발인의 항고를 받아들이면 동부지검에 재기수사명령을 내리거나 경우에 따라 직접 수사에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온라인판 기사 캡처>

이에 대해 이종필 건국대 상허교양대 교수는 “청소 여사님까지 챙기는 역대급 리더의 뒤끝작렬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검 직원의 윤석열 인물평 ‘역대급 리더...청소 여사님까지 챙겨’>라는 제목의 기사를 SNS에 공유하고는 “추미애 털어서 제2의 조국으로 만든 다음엔 아마 초대 공수처장 후보를 털지 않을까?”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그 다음엔 임기 끝나기 전에 청와대 털겠지”라고 적고는 “이게 정치검사가 아니면 대체 누가 정치검사란 말인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