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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빅텐트’ 갈팡질팡에 ‘반문연대’ 띄우는 언론이렇다할 서울시장 후보·대선주자 못내는 무능·구태 지적이 우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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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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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04  14:39:44
수정 2020.11.04  16: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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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은 탄핵 찬성파들이 당을 장악 하고 있지만 이제는 모두가 탄핵의 언덕을 넘어 서로가 서로를 받아 들여야 할 때입니다. 태극기 세력도 받아들이고 안철수 대표도 받아들이고 김문수 전 지사도 받아들이고 정규재 주필도 받아들이고 재야 아스팔트 우파들도 받아 들이는 대통합 구도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지난 10월 30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글 중에서)

이렇게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마했던 홍 의원은 “우파 진영의 빅텐트 구축”을 핵심으로 “탄핵 반대파들도 받아들이는 대인정치(大人政治)를 할 때”라고 부르짖는 중이다. 그것이야말로 “민주당 주자로부터 국민의짐 당이라는 조롱을 받지 않기”위한,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이라는 논리다. 

“탄핵은 모두 접어 두고 문정권의 폭주 기관차를 막아야 할 때”이기에, 태극기 세력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받아들여야 한단다. 근 20년 간, 아니 1992년 민자당 합당 이후 지겹게 들어온 ‘빅 텐트’론이다. 졸지에 안철수 대표만 태극기 세력이나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동급에 놓이며 ‘의문의 1패’를 당했다. 하지만, 보수야당 입장에서 별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 

홍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복당을 놓고 갈림길에 선 김태호 무소속 의원 역시 3일 KBS에 출연, “큰 틀에서 야권의 어떤, 범야권의 대연대라는 차원에서 이렇게 한 길로 다 모여야 된다. 그런 틀에서 아마 결국에는 수렴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라고 전망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복당을 저울질 중인 두 사람 입장에서 ‘우파 빅 텐트’는 필수불가결한 미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최근 대선주자 3위 자리를 공고히 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는 두 의원이 극과 극이었다. 여기에 주호영 원내대표까지 윤 총장을 경계하고 나서면서, 보수야권의 혼란상을 고스란히 노출하는 모양새다. 먼저 발끈한 홍 의원의 입장부터 살펴보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월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빅텐트’ 하나 놓고도... 갈팡질팡 국민의힘 

“대인정치(大人政治)하라고 그렇게 충고해도 자기 식구들은 온갖 이유를 들어 이리저리 쪼개고 내치고 민주당에서 쫓겨난 초선의원 출신에게는 쫓겨나자마자 쪼르르 달려가고 문대통령 주구(走狗)노릇 하면서 정치 수사로  우리를 그렇게도 악랄하게 수사 했던 사람을 데리고 오지 못해 안달하는 정당이 야당의 새로운 길입니까? 답답하고 답답합니다. 이 당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습니까?” (31일 홍 의원 페이스북 글 중에서)

홍 의원의 충정일까, 자기 정치의 일환일까. 둘 다라고 봐도 상관없을 터다. 국민의힘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게 손을 내밀고,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 상승을 환영하는 분위기는 사실이니 말이다. 반면 같은 방송에서 김태호 의원은 잠룡으로서의 윤 총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사실 윤석열 총장은 야권의 범위로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분이 결과적으로 평가받는다는 것은 결국 정치의, 우리의, 나중에 야권에 큰 힘으로 시너지가 발생할 거다, 저는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

진짜 흥미로운 것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스탠스였다. 주 원내대표는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윤 총장의 행보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반문재인 연대’ 외에 뚜렷한 복안은 없었지만 하나 만큼은 확실했다.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에 대한 경계 말이다. 

“저는 일관되게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지켜야 할 자리에 있는 분들이 현직에 있는 동안 정치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저는 또 정치도 종합예술이고 고도의 경륜이 필요한데 밖에서 국민 속 시원하게 해줬다고 그래서 정치권으로 데리고 와서 그분들이 그전에 쌓은 성과까지도 까먹고 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저는 일관되게 정치도 훈련이 필요하고 갑자기 정치권에 들어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찬성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퇴임 후에는 본인이 선택할 자유는 있지만 저는 그런 선택이 결코 옳은 선택이 아니다, 찬성하지 않는다. 자기영역을 끝까지 고수하고 지키고 존경 받는 그런 국가적 원로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안 대표나 금 전 의원에 대해선 호의적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두 정치인 모두 “이 정권이나 민주당 모두 잘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라며 “선거 막판까지 가면 힘을 합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시 국민의힘과의 조율이 필요하고, 금 전 의원의 경우 신속한 국민의힘 입당은 시기상조라는 전제 하에서였다. 원내대표 입장에선 조심스러울 수 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의 경우가 그랬다. 

허나 윤 총장을 향해 “퇴임 후라도 옳은 선택이 아니다, 찬성하지 않는다”고 못 박은 대목은 홍 대표와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볼 수 있다. 개별 의견은 모두 다를 수 있다. 김종인 비상대위원장은 최근 윤 총장에 대해 “정무감각이 있는 사람”이라 평했다. 김무성 전 의원과 박형준 전 의원 역시 윤 총장의 잠재력을 호평한 바 있다. 

분명한 건, 소위 외곽의 잠룡들이 내세우는 ‘빅텐트’ 외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가 선명한 노선은커녕 단일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단 사실이리라. 그래서일까. 이를 보다 못한 일부 언론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망론’도 모자라 기존 ‘반문연대 빅텐트’론에 별의 별 인사들까지 포함시킨 매체까지 등장했다. 3일 <뉴시스>의 <윤석열·금태섭·서민·김경율..野 ‘반문연대 빅텐트’ 치나>가 대표적이었다. 

   
▲ <이미지 출처=뉴시스 홈페이지 캡처>

‘플레이어’로 나선 언론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게도 경선 참여 여지를 남겨뒀다.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김 위원장은 ‘한 번 만나볼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 지난 2일 허은아 의원은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금 전 의원과 ‘조국흑서’ 저자 중 한 명인 서민 단국대 교수를 연사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당 특별위원회도 범여권에서 인지도가 있는 인사 섭외에 적극적이다.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지난 7월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위에 합류했고, ‘추미애 장관은 범죄자들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걸 모른다’고 언급하는 등 여권을 향해 작심발언을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를 청년정책자문특위 위원으로 제안했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그야말로 오디션 프로그램이 따로 없다. 앞서 언론이 ‘강제 소환’한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도 다르지 않다. <뉴시스> 뿐만이 아니다. 정부여당의 정책을 비판하거나 국민의힘이 손을 내민 인사들은 어김없이 ‘반문연대’의 간판으로 활용코자 하는 헤드라인이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중앙일보>가 대놓고 띄우고 있는 ‘윤석열 대망론’에 이어 ‘반문연대 빅텐트’가 언론의 일용할 양식으로 떠오르자, 오세훈 전 시장, 나경원 전 의원이 최근 김 비대위원장이 ‘막걸리 회동’에 소집한 인사들이 ‘올드보이’ 로 여겨질 정도다. 

특히 금 전 의원의 경우 언론이 먼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포함시킨 경우라 할 만 하다. 사실 윤 총장 또한 올해 초 한 일간지가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포함시키면서 ‘대망론’이 커진 케이스 아닌가. 

이쯤 되면, 절박한 게 국민의힘인지 언론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다. ‘플레이어’도 아닌 언론들이 왜 보수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을, 대선주자를 강제로 소환하고 띄어주기에 열중인건가. 상식적인 언론이라면 11월이 넘도록 이렇다 할 서울시장 후보를, 대선주자 하나를 국민들에게 소개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의 무능이나 구태를 지적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는가.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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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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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등 전문 2020-11-06 04:42:18

    담명 앉으면 숫개 조오까듯하는 당이 2등한다. 왜 유권자 대 다수가 이명박근의 적페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신고 | 삭제

    • 정의봉 2020-11-04 17:44:18

      이런 기레기환경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50% 가까이 나오는 게 신기할 뿐이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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