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김정은 시계’ 기사에 김어준 “사장 시계도 써달라”

지난해에도 김정은 시계 ‘단독’ 달아 보도…네티즌 “방상훈 초호화 집 기사도 써달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서 유화적인 대남 메시지를 보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일보가 시계에 주목해 단독 기사를 내 도마위에 올랐다. 

조선일보는 11일 <인민 걱정에 울컥 김정은, 손목 위엔 명품시계 번쩍>이란 기사에서 “북한 김정은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착용한 손목시계는 1400만원대 스위스 명품 시계인 것으로 11일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고가의 시계 등 사치품은 유엔(UN) 안보리 대북 제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 조선일보 11일자 <인민 걱정에 울컥 김정은, 손목 위엔 명품시계 번쩍> 기사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 조선일보 11일자 <인민 걱정에 울컥 김정은, 손목 위엔 명품시계 번쩍> 기사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조선일보는 취재 결과 스위스 IWC사(社)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제품으로 1만1700스위스프랑(약 1450만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당 39호실 유럽 파견원이 김정은을 위해 밀수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번에 단독기사로 냈지만 지난해에도 공개 석상에서 노출된 김 위원장의 시계에 대해 “단독”이라고 붙이고 보도한 바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8월 9일 <"김정은 손목시계 1450만원짜리 스위스제">란 기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때 찬 손목시계가 1400만원대 스위스 명품 시계로 8일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지난해 8월 9일자 <"김정은 손목시계 1450만원짜리 스위스제"> 기사.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 조선일보 지난해 8월 9일자 <"김정은 손목시계 1450만원짜리 스위스제"> 기사.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조선일보는 김 위원장이 쌍안경을 들어 올릴 때 손목시계가 보이는데 “이 시계가 스위스 IWC사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제품이란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이 제품은 1만1700스위스프랑(약 145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며 “사치성 명품 시계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통해 대북 수출 금지 사치품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김어준씨는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런 것만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며 “좋겠다. 눈썰미가 있어서”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씨는 “다음에는 그 회사 사장님 시계도 얼마짜리인지 기사 하나 써달라”며 “박수 쳐드리겠다. 김어준의 격려였다”고 힐난했다. 

해당 기사에 네티즌들은 “방상훈 사장 흑석동 주택 집값은 어마어마 129억원. 조선일보 니들 사장은 초호화 집에 산다더라. 어떻게 생각하니??”(여*), “방가 시계는 얼마 짜리냐”(김**), “한국 연예인들은 억대 시계 찬 건 뭐냐”(쟈*), “우리는 일반 국민이 5천만원짜리 시계 차고 있다가 잃어버려서 현상금을 3천만원 내걸기도 한다”(우째**), “독재자 시계가 저 가격이면 검소한 거 아닌가. 그럼 박정희 좀 털어보자”(kis****)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2년 서울에서 가장 비싼 집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소유의 서울 흑석동 단독주택이었다. 방 사장의 집은 2011년 85억7000만원보다 50.52% 급등해 129억원을 기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이태원 단독주택을 제쳤다. 

▲ 뉴스엔 2012년 4월 30일자 <방상훈 집값 129억원 1위, 공시지가 50.5% 상승 '이건희 집도 제쳐'> 기사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다음 캡처>
▲ 뉴스엔 2012년 4월 30일자 <방상훈 집값 129억원 1위, 공시지가 50.5% 상승 '이건희 집도 제쳐'> 기사 <이미지 출처=포털사이트 다음 캡처>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