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윤석열, 홍석현과 심야에 폭탄주 회동”

<조선> 방상훈에 이어 <중앙> 홍석현까지.. “尹, 무슨 대화 나눴는지 입장 밝혀야”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가 고발뉴스TV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심야에 폭탄주 회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2018년 12월4일 고발뉴스는 중앙일보와 JTBC를 소유한 중앙홀딩스의 총수 홍석현 씨가 그 무렵 서울 도심의 한 주점에서 심야에 서울중앙지검 삼성 수사라인에 있는 촉망받는 검사에게 폭탄주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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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상호 기자는 <뉴스비평>에서 “당시 서울지방검찰청의 삼성 수사라인의 핵심 검사는 고발뉴스 취재 결과, 윤석열 현 검찰총장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실명을 밝혀 보도했다.

당시 실명보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당시 검찰의 실세 중 실세인 해당 검사가 폭탄주 회동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거부한 채 강력한 소송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홍석현 씨는 물론 홍 씨의 회사 사장을 맡고 있는 손석희 씨까지 사실 관계 파악에 도움을 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자칫 검사의 실명을 공개할 경우, 제보자에게 불이익이 우려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자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익명보도 이후, 검찰의 자정 노력을 지켜보기로 했었지만 검찰은 아직까지 보도 이후 조사나 자정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마침 이를 지켜보던 제보자가 앞으로 해당 검사가 공언한 대로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소송이 제기되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증언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실명으로 의혹을 제기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2005년 삼성X파일 보도에 따르면, 중앙홀딩스 홍석현 회장은 삼성의 로비스트로서 정치권과 검찰 수뇌부에 뇌물을 전달한 배달책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한 인물이다.

이상호 기자는 “그런 인물이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사건과 삼우종합건축사무소 계열사 위장 사건 등 삼성과 관련된 주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뇌부에게 심야에 향응을 제공했다면 이는 정말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우리의 취재대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홍석현 회장으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면 두 사람은 그날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상호 기자는 “두 사람이 만났다면 각각 검찰과 삼성의 컨트롤타워에 해당되는 인물로서, 진행 중인 삼성 관련 수사나 최근 거론되고 있는 대권출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 또한 제기했다. 

또 “당일 심야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 술자리의 계산은 또 누가 했는지 궁금하다”며 “제기된 의혹 여부에 따라 공직자인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는 김영란법 등 위법사항이 발견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석현 회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폭탄주 회동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허심탄회한 입장과 함께 납득할 만한 해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월24일 <뉴스타파> 역시 윤석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시절에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회동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 보도에서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은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 시절 언론사 사주들을 만나고 다녔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사실”이라고 말해 해당 보도에 힘을 실어줬다. 

윤 총장과 방상훈 사장의 사적 만남 전후로 당시 윤석열 지검장 체제의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조선일보 사주와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 역시 여러 건 진행되고 있었다.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비밀회동할 이유도 없고 비밀회동한 사실도 없다”는 대검찰청의 피해가기식 입장만 있을 뿐, 윤 총장은 현재까지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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