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무죄 프로젝트’ VS 홍석현 ‘삼성수사라인 검사 폭탄주 향응’.. 삼성의 亂
삼성이 ‘준법감시위원회’를 본격 출범시키기도 전에 언론이 일제히 우호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와중에 검찰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전격 소환했다. ☞ 관련기사 : 출범도 안한 ‘삼성 준법감시위’ 언론은 ‘호들갑’
이를 두고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는 김종중 전 사장 소환 시점이 “상당히 공교롭다”면서 ‘왜 지금 김종중을 소환했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졌다.
이 기자는 10일 밤 ‘고발뉴스TV’의 <이상호의 뉴스비평> 라이브 방송에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검찰개혁을 막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과도하게 수사하는 등 대통령의 인사권을 방해하기 위해 검찰권을 남용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검찰의 삼성수사 부분은 별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이 삼성 미전실의 김종중 전 사장을 소환했다는 점에 주목, “여태까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삼성물산, 제일모직 실무자들의 기술적인 실수나 잘못 정도로 치부됐었는데 삼성 미전실 사장을 소환했다는 것은 (검찰의 수사가) 이재용을 향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12월 고발뉴스가 단독 보도한 <☞ “홍석현 회장, 삼성 수사라인 검사에 ‘폭탄주 향응 제공’ 의혹”>이란 제목의 기사를 언급, 삼성전문 고발기자로서 그동안의 취재를 바탕으로 ‘검찰의 삼성 수사 뒤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론을 제시했다.
이상호 기자는 “이제는 홍석현과 이재용의 싸움인 거다. 홍석현과 이재용이 범삼성가의 대권자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재용은 삼성조직의 물량공세를 통해 무죄를 받기 위해 플레이 하고 있고, 홍석현은 과거 삼성수사 라인에 폭탄주 향응을 베풀었다. ‘왜, 무엇을 위해 만났을까’ 하는 의문을 재소환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5일 만에 검찰인사를 단행하면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대거 물갈이 됐다. 이상호 기자는 이를 거론하며 “검사장급 인사이기 때문에 아직 부장이나 차장 인사는 안 난 상황이다. 검찰이 미전실 사장을 서둘러 부른 것을 보니, 홍석현과 이재용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검찰이 홍석현의 편을 들어주고 날아가는 것 아닌가(싶다)”고 추정했다.
그러고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범삼성가 대권을 두고 홍석현과 이재용의 힘겨루기가 진행되어 왔고, 그 와중에 삼성을 수사해왔던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날아간 거다. 그래서 서둘러 홍석현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종의 ‘수사 가르마’를 타고 서초동을 떠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홍석현 회장이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게 이상호 기자의 분석이다.
이 기자는 “(향후) 홍석현 회장은 범삼성가의 후계자로서, 모든 삼성의 대표성을 가지고 차기든 이번 총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최근 신년 특별사면된 이광재 전 강원지사에 주목했다.
이상호 기자는 “이광재는 홍석현이 사실상 지배자로 있는 ‘여시재’의 핵심인물로, ‘여시재’를 통해 계속 대권을 꿈꿔온 홍석현이 이광재를 움직였고, 이를 통해 정치권에 본격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정치권에 뛰어들기 위한 포석을 준비해왔다. 그런 과정에서 윤석열의 검찰을 움직여왔으며 (윤석열 사단이 날아가는) 이런 난리통에 (검찰이 삼성 미전실 사장을 소환하는) 이런 조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검찰의 삼성수사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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