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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없는 JTBC 뉴스, 어떻게 될 것인가[2020년 언론계 이슈와 전망(1)] 유튜브 영향력 높아지면서 레거시 미디어와의 갈등 전면화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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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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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2  11:50:48
수정 2020.01.02  1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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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은 2020년을 맞아 언론계 이슈와 전망에 대해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크게 5가지 사안을 주목했는데요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리즈로 ‘두 사안’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1) 손석희 앵커 없는 JTBC뉴스 … ‘평범한 종편’이 될 것인가  

오늘(2일) JTBC 신년 토론회를 끝으로 손석희 JTBC 대표이사는 <뉴스룸> 앵커에서 물러납니다. 손석희 대표이사는 앵커 교체가 ‘1년 전부터 있었고 본인의 결정’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는 적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 단순히 앵커를 바꾸는 의미 이상이 담겨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JTBC 안팎에선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앵커직 사퇴가 경영진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홍정도 JTBC·중앙일보 사장이 수개월 전부터 손 대표이사의 ‘하차’를 종용했다는 겁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손석희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본격화된 오너의 ‘요구’에 자신이 예상했던 시기보다 하차 결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JTBC <뉴스룸>의 앵커 하차는 JTBC 보도의 변화와 연결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JTBC 뉴스를 사실상 이끌어왔던 당사자가 보도 전반에서 물러나게 되는 상황 – 이는 지난 6년 4개월 동안 <뉴스룸>의 주요 아이템과 보도 방향을 형성하는 데 있어 중심적 축을 담당했던 주인공이 2선으로 후퇴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사실 JTBC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김용민TV <관훈라이트클럽>에서 몇 번 언급하기도 했지만,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보도부문 사장’에서 ‘대표이사 및 앵커’로 이동할 때 <뉴스룸>에 대한 손 대표의 영향력은 예전에 비해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앵커 자리에서마저 물러납니다. JTBC 공동 대표이사 체제 가운데 한 명이 되는 셈이지만 손 대표이사가 지금까지 해왔던 ‘보도 장악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손석희 없는 JTBC 뉴스’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요? 

급격한 우경화 길을 걸을 거라는 전망도 있고, 서서히 보수의 방향으로 자리 이동을 할 거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이 같은 전망’ 속에 담긴 공통점은 그동안 차별화된 종편 아니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던 JTBC의 위상이 머지않아 ‘평범한 종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물론 그렇게 쉽게 JTBC뉴스가 바뀌지 않을 거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언론계 안팎에선 중앙그룹 내에서 중앙일보 보수파와 ‘손석희 대표이사’로 상징되는 이른바 ‘JTBC 개혁파’ 사이에 견제와 신경전이 있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왔습니다. 이번 앵커 교체와 관련해 중앙그룹 경영진이 결과적으로 중앙일보 보수파 그룹의 손을 들어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물론 JTBC 기자들이 이번 앵커 교체에 반발하고 있긴 합니다만 이른바 ‘사주’에 반하는 길을 계속 걸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던지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손석희 앵커’ 없는 JTBC가 예전의 모습에서 후퇴할 거라고 단정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만, 한국에서 신뢰도와 영향력 1위의 언론인을 보도 일선에서 후퇴시키고 대표이사 자리에만 국한 시키는 JTBC의 전략(?)이 온당한 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JTBC의 행보를 함께 지켜보시죠. 

(2) 시민의 언론개혁 요구 vs 레거시 미디어 … ‘갈등 증폭’ 

2019년 언론계 이슈를 키워드로 정리하라면 저는 ‘출입처 폐지 논란’을 꼽을 것 같습니다. 

‘출입처 폐지 문제’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할 만큼 뉴스수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 KBS에선 출입처 중심 취재환경에 변화를 주기 위한 내부 논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저는 올 한해 이 문제가 언론계 주요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순조롭게 진행될까요? 저는 일단 물음표를 던집니다. KBS가 현재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불만과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입처 중심 취재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엄경철 KBS 통합뉴스룸국장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개선과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봅니다. 

   
▲ <이미지 출처=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유튜브 영상 캡처>

하지만 저는 ‘현격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KBS는 일정 부분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타 언론사’로 이 같은 변화가 얼마나 전파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출입처 중심의 취재환경’이 KBS만의 소폭 변화가 그친다면 이것이 갖는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해, ‘KBS의 변화’가 가지는 의미가 적지 않지만 레거시 미디어들이 기존 관행과 관습에서 탈피하거나 변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KBS가 고립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KBS의 변화가 타 언론사로 전파되는 게 아니라 역으로 KBS가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분명한 것은 ‘출입처 위주 시스템’은 구조 변화가 연결되는 문제라는 점입니다. 기존 관행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기성 언론이 이런 변화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일까요? 기대를 한번 해보면서도 선뜻 변화를 전망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1월3일, 2편 이어집니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고발뉴스TV_이상호의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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