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미디어go
‘KBS 김경록 인터뷰 사태’ 비평하다 눈물 흘린 정준희 교수정연주 전 사장 “세월호 때 굉장히 사랑받았던 JTBC, 단숨에 훅 가는 게 지금 시대”
  • 5

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0.17  10:04:57
수정 2019.10.19  03:03:39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 <이미지 출처=KBS ‘저널리즘 토크쇼 J’ 유튜브 생방송 ‘J 라이브’ 영상 캡처>

KBS ‘저널리즘 토크쇼 J’에 출연하고 있는 정준희 한양대 신문방송대학 겸임 교수가 KBS ‘김경록 인터뷰’ 사태에 대해 언급하다 눈물을 흘렸다. 

정 교수는 16일 유튜브 생방송 ‘J 라이브’에서 “최근 몇주간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나 생각했다”며 회의감을 털어놨다. 

정 교수는 “시민들은 이미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며 “듣고 싶은 얘기가 제 입에서 나오면 잘한다고 칭찬해주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정 교수는 “사실은 저널리즘이 바뀌어야 하는데 특히 공영방송의 저널리즘이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내 말의 결과로 바뀌어 가고 있나”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히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에 대한 KBS 기자들의 대응과 관련 정 교수는 “제 이야기가 뭔가를 바꾸는데 큰 힘은 못되더라도 귀 기울일 정도는 돼야 하는데 방어적 행동 뒤에 공격성이 읽힐 때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기자들은 내가 얘기하는 것을 정말로 싫어하는 구나 이런 느낌이 들면 시민들은 이미 다 알고 있고 내 말이 기자들의 일부나 저널리즘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내가 뭐하러 이 일을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 교수는 “제가 고민의 일부를 밝힌 이유는 기자들의 입장문을 보고 되게 마음이 아팠다”고 하다가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왜 정 교수가 눈물을 흘리나, 조금 더 민감한 사람들, 소위 말해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더 아파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강 교수는 “법조기자가 기자의 꽃이라고 말할 때 솔직히 코 웃음 쳤다”며 “기자 세계 내에서의 위계는 중요할 지 모르지만 언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똑같은 기자”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기자의 원칙을 계속 묻고 있는데 관행으로 대답을 하니까 마찰이 생기는 것”이라며 “정준희 교수도 기자가 지켜야 할 기본을 얘기하는 건데 계속 관행이었다고 대답하니까 화도 나고 실망도 하고 무력감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 교수는 “한국사 최초의 다운탑 검찰개혁, 다운탑 언론개혁 요구가 있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요구하고 있는데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고 변화의 흐름을 지적했다.

강 교수는 “다운탑이 요구하는 데 부정한다면 내가 갖고 있는 작은 권력, 작은 권위에 대한 고집으로 보일 수 있다”며 “검찰, 언론이 전부 명심해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준희 교수는 “내가 울컥한 이유는 기자 입장문을 보면 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며 “‘열심히 했는데 왜 기레기가 되고 있지’ 라고 했는데 나와 생각은 다르지만 이 기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울 지 이해가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파도들이 막 칠때 파도에 집중하지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뒤의 바람이 뭔지를 읽지 않으면 못 견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지금 미디어구조는 바뀌고 있고 기존의 언론 관행은 도전받고 있다”며 “개별 기자들, 언론인들이 해오던 방식으로 개인적으로 잘 대적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 큰 흐름에 어떻게 적응하거나 타고 가거나 새로운 것을 만들 것이냐는 문제로 봐야 한다”며 “나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이상한 목소리가 아니라 분노의 방향이 뭔지를 봐주지 않으면 개인적으로 굉징히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본 방송에도 출연하고 ‘J 라이브’에도 함께 정연주 전 KBS 사장은 “지난 두달 엄청난 일을 겪으면서 검찰개혁, 언론개혁이 우리 시대의 절박한 과제가 됐고 그에 대한 절박감도 크다”며 “굉장히 중요한 역사의 계기”라고 평가했다. 

정 전 사장은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다, 누구나 미디어를 만들 수 있고 영향력도 발휘할 수 있다”며 “또 디지털 시대의 특징은 굉장히 압축돼 있다, 변화가 순식간에 와 버린다”고 말했다. 

그 예로 ‘JTBC 뉴스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들었다. 정 전 사장은 “세월호 때 잘해서 신뢰도가 높고 엄청나게 사랑을 받았던 방송이 최근 푹 떨어지면서 단숨에 훅 가버리는 게 지금 시대”라고 지적했다. 

정 전 사장은 “지금은 언론인들이 과거처럼 완주할 수 없는 시대”라며 “시대 흐름을 따르지 못하면 정말 한순간에 훅 갈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사장은 “그것도 새로운 희망의 싹이다”면서 “지금 등장하고 있는 수많은 새로운 미디어들, 그 영향력을 보면 진짜 멋진 신세계가 열린 것 아닌가”라고 했다. 

‘J 라이브’는 지난번 ‘알릴레오 폭로에 본질 놔두고 곁다리만 반박하는 KBS뉴스’편에 달렸던 댓글을 소개하며 생방송을 마쳤다. 

“KBS를 믿고 인터뷰에 응한 취재원을 보호하지 않고 크로스체크라는 이유로 검찰에 흘린 무심함과 잔인함, 취재원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보도행태, 알릴레오 유시민을 고발조치하겠다는 오만한 태도”, “본인들이 잘못했음에도 얘기 꺼내자 너 고소하겠다고 시전하는 나(경원)씨와 KBS 너무 닮았다” 등 굉장히 쓴소리들이다. 

   
   
▲ <이미지 출처=KBS ‘저널리즘 토크쇼 J’ 유튜브 생방송 ‘J 라이브’ 영상 캡처>

[관련기사]

민일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5
전체보기
  • 이수직 2019-11-12 14:08:56

    지금도 검찰 발 뉴스에 의해 계속 피해보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것도 변화된 것 없이, 검찰은 조롱하듯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고 현재상황에서 누구도 제제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제가 기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족 4명에 투표권 밖게 없는데 어떻게...신고 | 삭제

    • 별빛 2019-10-21 22:54:56

      자기 성찰을 강조하는 정준희 교수님,
      본인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생각하다가 울컥하셨네요.
      그래도 교수님이 밝혀주시는 빛이 소중합니다. 힘내세요~신고 | 삭제

      • 기레기 아웃 2019-10-17 20:08:06

        검찰발 기사에 기대 온 관성에다가 국정농단을 조사했던 윤석열검찰이 하는 일이니까 더 신뢰도를 부여했을것이고 그러다 보니 그 관성이 더 강하게 작용했던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자신들이 무엇을 잘 못 했는지, 왜 국민들의 비난이 거센지 영문을 모르는 것 같다.자아도취에 빠져 있는 것 같다.권력감시가 언론의 사명이라는데 엄청난 검찰 권력 남용에 대해서는 왜 비판기사가 없는가? 많은 깨시민들이 아는 사실을 왜 언론은 자각하지 못하는가?신고 | 삭제

        • 대형 언론사는 필요없는 시대. 2019-10-17 12:59:42

          크기를 보구 뉴스를 소비하는 시대는 가고
          얼마나 정확하고 공정한가룰 보구 소비하는 시대가 왔다.
          1인 방송에 질 수 없다는 KBS의 오만이 하늘을 찌르다가 지들 막창을 쑤실 것이다.
          검새와 기레기들만 모른다.신고 | 삭제

          • 20801110 2019-10-17 10:49:08

            언론의 자유는 기자들이 남의 이야기를 마음대로 왜곡하거나, 자기들의 비리를 합리화시키라고 보장된 자유가 아니다. 지금 기자들을 보고 있자면 좀비를 보는 느낌이다. 정신이 살아 있는 사람을 보면 마구 달려들어 물어뜯는 좀비. 정신이 죽은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다.신고 | 삭제

            “KBS,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 왔다”

            “KBS,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 왔다”

            최근 우리 사회에 언론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
            “검찰개혁, 이번에도 쉽지 않아…총대 멜 사람 많지 않아”

            “검찰개혁, 이번에도 쉽지 않아…총대 멜 사람 많지 않아”

            최근 우리 사회 최대 화두 중 하나는 검찰개혁이다....
            심인보 “특권적 검찰 문제, 민주공화국 시민 정체성 위협”

            심인보 “특권적 검찰 문제, 민주공화국 시민 정체성 위협”

            지난 10월 21일과 29일 MBC 에서는 검사범죄...
            “MBC ‘100분 토론’도 실패할 기회 주시길...”

            “MBC ‘100분 토론’도 실패할 기회 주시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론 프로그램인 MBC <100...
            가장 많이 본 기사
            1
            엄경철 “유시민 알릴레오 1차 보고서 나와…권고 수순 갈 듯”
            2
            ‘정경심 790회 차명투자’…전우용 “회당 2만원 꼴, 국민 바보취급”
            3
            “김관진 계엄문건, 평양에 공수부대 뿌리고 필리버스터까지”
            4
            박범계 “朴때와도 달라…전 언론 ‘정경심 공소장’ 당일 보도”
            5
            <대통령의 7시간> 14일 전국개봉.. 멀티플렉스 외면 속 네티즌 “상영관 확대” 요구
            6
            이종걸 “정경심 재판 2년 이상…무죄 나와도 만신창이”
            7
            “검찰 상상인저축銀 압수수색, 전혀 다른 내용인데 ‘조국 의혹’으로 보도”
            8
            공주대 한달전 ‘문제없다’ 판정했는데 검찰 공소장 왜 반대로 적시?
            9
            호사카 “日극우, 신친일파 적극 활용…돈주며 비밀회의”
            10
            네티즌, 홍보도우미 ‘자처’.. <대통령의 7시간> 예매운동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