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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정현호 이어 이재용 겨냥하는 삼성 ‘윗선수사’, 묻혀선 안된다[하성태의 와이드뷰] 결국 이재용 경영권 승계와 박근혜·최순실 뇌물사건으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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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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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1  12:40:25
수정 2019.06.11  12: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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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까지는 삼성 내부에서 확실히 분, 그러니까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이 있다고 저는 취재했습니다. (영장 청구가) 이번 주냐 다음 주냐가 문제지. 이번 주에 불러서 아마 (증거인멸 혐의를) 처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현호가 누구인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필두로 삼성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20여 년간 보필한 최측근 아닌가. 지난달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주진우 기자는 삼성 분식사기(분식회계)와 증거인멸 사건의 다음 윗선으로 정현호 사장을 지목했다. 

이어 주 기자는 “이 증거 인멸 수사가 끝나면, 정현호 수사가 끝나면 장충기, 최지성으로 갑니다”라며 “그런데 이분들이 그 윗선을 보호할 수 있을지. 쉽지 않아 보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필연적으로 검찰의 이번 수사가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삼성의 2인자’라고 불린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부회장에 이어 이재용 부회장으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두 사람은 작년 2월 국정농단 사태 당시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집행유예로 풀려난 바 있다. 

주 기자의 예측보다는 다소 늦어졌지만, 11일 오전 정 사장이 검찰에 출석,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정 사장이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의 조직적 증거인멸에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조사 중이다. 

수사의 초점은 이른바 ‘어린이날 회의’에 이어 닷새 뒤인 작년 5월 10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承志園)에서 열린 회의 내용이다. 수뇌부 차원에서 증거인멸을 계획, 자회사에 지시를 내려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검찰은 이 부회장이 주재한 이 회의에서 증거 인멸 계획이 최종 승인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의혹을 검찰이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SBS <8뉴스>에서였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검찰, 이재용 ‘승지원 회의’ 참석 확인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관련 증거를 없애기로 한 이른바 ‘어린이날 회의’, 그 닷새 뒤인 지난해 5월 10일, 이재용 부회장 주재로 ‘승지원 회의’가 열린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승지원은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과 영빈관으로 사용됐던 공간으로 삼성그룹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회의에는 이 부회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 그리고 '어린이날 회의' 참석자인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고한승 삼성에피스 사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금융감독원의 감리 결과에 대한 대응 방안과 콜옵션 지분 재매입 방안 등을 이 부회장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기자의 예측대로, 삼성 관계자 중 한 명이 결정적인 제보라도 한 것일까. 검찰은 5월 2일부터 9일까지 출장 중이었던 이 회장이 귀국 다음날인 10일 ‘승지원 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회의가 삼성 수뇌부가 증거인멸을 결정한 ‘어린이날 회의’ 직후,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으로 참석한 회의라는데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SBS에 따르면, 이에 대해 삼성 측은 회의 자체는 “지분재매입 등 회계 관련 이슈는 논의된 바 없다”고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승지원 회의’의 이 부회장 참석과 함께 최측근인 정 사장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른바 ‘윗선’ 수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삼성전자 재경팀 소속 이 모 부사장이 구속된 것 역시 이러한 ‘윗선’ 수사의 전초전으로 풀이된다. 

“(이 모 부사장은) 전통적으로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구조조정본부와 미래전략실을 거치며 재무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이 부사장은 특히 과거 이건희 회장 때부터 그룹 총수 일가의 재산 관리를 도맡아 온 인물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검찰은 앞서 구속된 나머지 2명의 삼성전자 부사장과는 달리 이 부사장에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간 연결고리를 입증할 핵심 인물이라는 겁니다(중략). 실제로 이 부사장은 지난해 ‘어린이날 회의’에서 그룹 차원의 증거인멸을 결정할 당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증거인멸과 관련해 구속된 인원은 모두 8명. 이 가운데 삼성전자 소속 임원이 5명인데 이 부사장이 당시 가장 ‘윗선’입니다.”

결국 이재용 경영권 승계와 뇌물사건으로 연결 

“이게 지금 사실은 회계사기 사건이 나쁜 일이고요. 우리 자본시장에 아주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중대 범죄죠. 그러나 그냥 삼성 바이오라고 하는 한 회사가 저지른 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게 지금 뭐 하려고 전체 그룹 차원에서 회의를 했고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했느냐? 이게 왜 그렇게 됐느냐를 들여다보게 되는 아주 결정적인 상황으로 이전해 가기 때문에 그러면 총괄 지휘를 누가 했느냐? 정현호 사장이다.”

지난 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렇게 단언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회장님을 위한 일이 국가를 위한 일이다라는 삼성 임원들의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면서 “그래서 이렇게 막 술술 불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윗선 수사’의 의지가 중요할 터. 이재용 부회장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느냐는 필연적으로 정현호 사장에 대한 수사가 중간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삼성의 이 분식 사기 사건이 결국 경영권 승계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돼 있는 만큼, 대법원에 계류 중인 이 부회장의 뇌물수수 사건의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이 왜 최순실씨에게 말을 사주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바쳤겠는가. 이 경영권 승계가 핵심 아니겠는가. 이에 대한 박 의원의 주장은 이랬다. 120% 공감하는 바다.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 의지와 함께 법원의 재고가 요구되는 대목인 셈이다. 그래서 더 국민여론이 이 사건을 지속적으로 환기하고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고. 
 
“(뇌물 사건과_ 관련된 되게 중요한 밀접한 사건이 지금 엄청난 증거인멸 사건으로까지 번져나가고 있고 이 사건과 관련돼서 진실이 규명되고 있는데 그 진실규명이 끝나기도 전에 그냥 재판을 해버린다? 

그리고 그것이 행여 이재용 부회장은 무죄로 판명했던 이재용 항소심 재판부대로 그냥 인용해버리고 간다 그러면 이거는 사실상 엄청나게 잘못된 판단이 내려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이게 아주 연관성이 높으니 당연히 이 수사가 끝난 다음에 이재용 항소심 재판에 대한 판단을 하시는 것이 맞다.”

   
▲ <이미지 출처=S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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