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근 “쿼터제 도입, 신인‧중견가수 자리 만들어줘야”
지상파 방송3사가 순위제 가요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신인가수들의 방송 출연 기회가 줄어들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KBS ‘뮤직뱅크’는 순위제를 계속 해왔지만, SBS ‘인기가요’는 지난 3월 17일부터, MBC ‘쇼 음악중심’은 지난 4월 20일부터 순위제를 부활시켰다. 이들 프로그램은 가온차트 음원-음반 판매점수(MBC․SBS), 4대 온라인 음원 사이트 점수(KBS)에 시청자 평점, SNS점수를 합산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순위를 집계하고 있다.
제작자들에 따르면, 현재 MBC ‘쇼 음악중심’은 자체 집계 순위 30위, SBS ‘인기가요’는 50위 내에 진입한 가수들만 프로그램 출연이 가능하다고 가요 제작자들에 통보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순위제’ 부활 이후 생겨난 현상으로, 방송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대내외에 표명한 것은 아니지만 이 ‘커트라인’은 가요계에선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스타뉴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상파 3사 프로그램 중 가수들이 나와 제대로 자신의 곡을 선보일 프로그램이 이들 ‘순위제 가요프로’뿐이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go발뉴스’에 “우리나라는 중견 가수들이 나오는 쇼프로와 순위 프로그램 두 종류만 있어 신인가수들이 설 자리가 없는 실정”이라면서 “신인가수들을 위한 쇼프로를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순위 프로그램에 안에 그들이 노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위 프로그램 중 20%~30%는 인기 순위 안에 들지 못하는 신인가수나 중견가수들에게도 출연 기회를 주는 일종의 ‘쿼터제’를 시행하는 방법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