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사회go
‘가왕’ 조용필-지구레코드 ‘저작권 악연’ …서명운동까지네티즌 “31곡 저작권 찾아주자”…신대철 페북 통해 재조명
  • 10

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4.18  20:04:36
수정 2013.04.22  13:00:52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가왕’ 조용필이 10년만에 발표한 신곡 ‘바운스’가 대중들의 호평을 받고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몸담았던 음반사와의 ‘저작권 분쟁’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조용필에 대한 동정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록밴드 ‘시나위’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신대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용필 선배님이)2000년에 지구레코드에 모든 저작권을 빼앗긴 슬픈일이 있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이유는 계약을 잘못해서였다”고 밝혔다.

신대철은 “86년 지구레코드의 임모 회장이란 사람이 조용필 선배님과 음반계약을 하면서 31곡에 대해 ‘저작권일부양도’ 계약도 슬쩍 끼워넣어서 계약했다”며 “당시는 아직 우리나라의 저작권 법이 허술할 때였고 음악인들도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를때였다. 그 계약 이후로 31곡에 대한 ‘복제배포권’, ‘유무형복제권’을 임 회장이 갖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용필 선배님은 ‘복제배포권’을 넘기는 것이 ‘판권을 넘기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법정에서 항변했으나 결국 패소”라며 “대법원 판결 이후로 조용필 선배님은 자신의 작사작곡 노래지만 본인이 그 노래를 녹음하거나 공연하기 위해서 임 회장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용필은 가수생활의 최전성기였던 1980년대를 지구레코드와 함께했다. 당시 지구레코드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거대 음반사였다.이 시기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창밖의 여자’와 ‘단발머리’를 비롯해 ‘촛불’,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눈물의 파티’, ‘미지의 세계’, ‘여행을 떠나요’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쏟아졌다. 그리고 이 곡들은 신대철이 지목한 31곡의 리스트에 올라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저작권 반납하라”(lee***), “우리사회가 좀 더 정의로운 세상이 됐으면 합니다”(hanju*****), “국민가수 조용필의 빼앗긴 저작권을 찾아줍시다”(zza****) 등 조용필을 두둔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졌다.

   
▲ (사진=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화면 캡쳐)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는 서명운동까지 진행되고 있다. ‘가왕 조용필님의 31곡 저작권 반환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이 서명운동은 18일 시작돼 이날 오후 7시 30분 현재 840명의 네티즌들이 동참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조용필의 소속사인 YPC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팬들이) 같이 아파해주시고 서명운동을 보고 고맙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반대의견도 눈에 띄었다. ‘ahk***’라는 아이디의 트위터리안은 “80년대 최대 음반사였던 지구레코드 회장이 계약서의 독소조항으로 소속 가수의 저작권을 강탈해 갔다는 것은 비난할만한 일”이라면서도 “대법원 판결까지 끝난 건인데 남의 개인 재산을 내놓으라고 서명운동하는 것도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은듯. 이런게 민주주의인가?”라고 지적했다.

“악곡 전체에 대한 배타적 권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조용필은 지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까지 31곡에 대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임 회장을 상대로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패소했다. 지난 2000년 2월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1999년 11월 “쌍방의 계약이 불공정한 법률행위이며 착오였다는 조씨 측 주장에 대해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임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동아일보>는 “임씨는 86년 12월31일 조용필씨와 음반 프로덕션 계약을 하면서 ‘창밖의 여자’ ‘고추잠자리’ 등 31곡에 대한 ‘저작 재산권 일부양도’ 계약을 함께 했다”며 “계약서에 따르면 31곡에 대해 복제배포권 유무형복제권 등은 임씨가, 무대 공연 및 방송권은 조씨가 갖도록 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즉, 조씨는 ‘창밖의 여자’ 등을 공연장이나 방송무대에서 노래로 부를 수 있으나 음반으로 만들어 파는 것은 임씨가 권리를 위탁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 내용대로라면 “공연하기 위해서 임 회장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는 신대철의 주장은 다소 맞지 않는 셈이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조용필의 매니저였던 유재학 씨는 “우리는 ‘복제 및 배포권을 넘긴다’는 조항을 ‘판권을 넘기는 것’으로 이해했지 악곡 전체에 대한 배타적 권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임 회장은 “조용필 씨와 저작권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계약서가 명백한 이상 다른 말이 필요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조용필이 떠난 후에도 지구레코드는 자신들이 저작권을 갖고있는 곡들을 계속 음반으로 발매해왔다는 점이다. 각 음원 사이트에서 조용필의 ‘디스코그라피’를 검색하면 지구레코드가 조용필의 곡들을 모은 ‘재발매’성 음반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일보>는 지난 2003년 9월 “조용필 18집이 나온 바로 다음날 출시된 베스트 음반 ‘Greatest Hits Collection/조용필의 음악인생 35년을 회상하며’에 조용필과 팬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며 “새로 나온 베스트 음반은 지구레코드에서 그의 의사와무관하게 출시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조용필은 자신의 대표곡 중 상당수를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데뷔 30주년을 맞아 발표된 베스트 음반에 담긴 곡중 상당수가 ‘오리지널 버전’이 아닌 ‘재녹음 버전’이라는 점은 이와 무관치 않다.

조용필이 부른 31곡에 대한 저작권을 보유했던 임 회장은 지난 2006년 2월 세상을 떠났다. 한국음반협회장을 역임한 그는 국민훈장 목련장, 보관문화훈장 등을 받는 등 오랜기간 한국 음악산업의 거목으로 군림했다. 이와 관련, 신대철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기자님이 임 회장 가족에게 연락을 취해서 알게된 전언”이라며 “이미 그 권리는 임회장의 아들에게 상속됐다고 하고 권리반환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 아드님은 완강히 거부했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조용필은 19번째 정규앨범 ‘헬로’(hello) 발매에 앞서 공개한 신곡 ‘바운스’로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며 여전히 식지않은 ‘가왕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이 10년동안 기다려온 그의 새 앨범은 오는 23일 공개된다.

[관련기사]

문용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10
전체보기
  • 무명검객 2015-09-29 17:55:08

    계약은 계약이지요..본인이 계약당시 인지 하지 못했다면,,더 신중히 계약을 진행했어야 하지요..우리나라에는 무지하고 꼼꼼하게 계약하지 못해서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단지 조용필이란 이유로..계약이 무효 처리되는건 또 어느나라 법인가요? 논의 자체도 불필요한 일인듯 합니다신고 | 삭제

    • 김은정 2013-04-22 17:07:00

      당근당근 돌려드려야지요. 대한민국의 존레논인데....
      다들 옆에 있는 분들에게 서명 응원부탁드립니다.신고 | 삭제

      • 박미옥 2013-04-22 09:02:39

        당연히 돌려줘야죠ㆍ도울일이 있음 도와드리고 싶지만 갠적으론 아무런 힘도 못되 죄송한망 ㆍ낼 나오는 신곡 많이 응원해야죠ᆢ신고 | 삭제

        • 설까치 2013-04-20 11:41:13

          당연 돌려 줘야 합니다신고 | 삭제

          • 맑은영혼 2013-04-20 09:05:52

            개미똥만큼이라도 양심이 있으시다면 지금이라도 돌려주세요~~~~제발~~~~신고 | 삭제

            • 맑은영혼 2013-04-20 08:47:14

              개미똥만큼이라도 양심이 있으시다면 지금이라도 돌려주세요~~~~제발~~~~신고 | 삭제

              • 정상인 2013-04-19 17:46:11

                LOVEIDEA님아....님글<계약하고 댓가불하고 권리를 가져갔다는..>을 읽으니 기싸대기가 생각나는군요.......
                저작권관련법은 지금도 계속 살아움직이는 성장하는 법입니다....음악하던 옛날 사람들은 음악만 알지 법에 대해 인지 자체가 안되는 사람들입니다...지구레코드가 성실하게 계약했다면 그부분을 내다보고(알고서도 이따위 계약을 했다면 진짜 개 도둑이지요)계약안에서 뺏어야 진실한 회사인것입니다..멀좀 모르면자요.신고 | 삭제

                • Loveidea 2013-04-19 15:35:26

                  계약하고 댓가를 지불하고 가져간 권리에 대해서 도둑놈으로 비난 받는 분도 참 기가 차겠네요.
                  밝혀진 어떤 내용에서도 권리를 훔쳐갔다는 사실은 없고, 상호 합의 계약된 사항이며, 이에 대해 법원의 판단도 받았다고 나와있습니다만....

                  내 편이면 무조건 옳다고 적이면 무조건 그르다고 우기는 것이 정치판 만의 논리는 아니군요.
                  참 서글픈 현실 입니다.신고 | 삭제

                  • 이순옫 2013-04-19 13:26:59

                    저작권도 재산인데 그것을 훔친사람도 처벌해야 합니다신고 | 삭제

                    • 잎사귀 2013-04-19 00:02:13

                      학습만화 만화가들
                      잠도 못자고 일해도 저소득층으로 전락합니다.
                      잘나가는 Why시리즈만화가도 상황은 같습니다.
                      인세안주려고 매절계약에 저작권가져가고 인세안주는게
                      그게 당연한거 마냥 언플하더군요신고 | 삭제

                      홍사훈 “‘공산주의 하자는 거냐’ 정도 아니면 집값 안잡혀”

                      홍사훈 “‘공산주의 하자는 거냐’ 정도 아니면 집값 안잡혀”

                      다시 부동산값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정부는 현 ...
                      김성회 “7월 핫이슈는 ‘공수처’…통합당 또 태업? 국민은 분노”

                      김성회 “7월 핫이슈는 ‘공수처’…통합당 또 태업? 국민은 분노”

                      어느덧 21대 국회가 개원한 지 한 달이 지났다. ...
                      “투기, 안정되겠지만 비규제지역으로 옮아갈 가능성 있다”

                      “투기, 안정되겠지만 비규제지역으로 옮아갈 가능성 있다”

                      12·16 대책 이후 잠잠하던 부동산이 또 꿈틀거리...
                      <스트레이트> 홍신영 “권성문 녹취, 방송에 나온 건 일부”

                      <스트레이트> 홍신영 “권성문 녹취, 방송에 나온 건 일부”

                      권성문 전 KTB 투자증권 회장이 세운 북한강 수상...
                      가장 많이 본 기사
                      1
                      진혜원 팩트체크 “전국검사장 회의 친목단체…특임검사 효력도 없어”
                      2
                      박주민, 여주지청장 시절 ‘윤석열 검사’ 소환한 이유
                      3
                      尹, ‘수사자문단’ 소집 강행…김종민 “좀 심각한 상황”
                      4
                      대검, 검사장회의 결과 공개.. 최강욱, 秋에 “면밀한 검증” 당부
                      5
                      조범동 1심 예상대로…‘조국펀드’, ‘대선펀드’ 쏟아낸 언론들 반성해야
                      6
                      박상기 뉴스타파 인터뷰 하루만에 32만 돌파…“검찰쿠데타였네”
                      7
                      박지원 ‘정경심 과잉기소’ 지적에 尹이 보인 반응은?
                      8
                      검사장들 ‘특임검사’ 건의했는데…법 개정따라 추미애 승인 필요
                      9
                      김남국 직격 “곽상도 아파트 5년새 10여억↑ 한마디로 미쳤다”
                      10
                      장인수 기자 “尹총장, 장관 지시는 거부…이동재 말에 움직여”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