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사건’ 인용해 현 정치상황 풍자? 피해자 인권유린 범죄행위!”
만화가 윤서인 씨의 ‘도 넘은’ 웹툰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 23일 극우성향 온라인 매체 <미디어펜> ‘미펜툰’ 연재 코너에 한 컷 만화를 올렸다. 웹툰에는 회색 머리에 안경을 쓴 아빠 캐릭터가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오셨다^^”고 남성을 소개하자, 조두순을 연상케 하는 남성은 “우리 OO이 많이 컸네 ♥ 인사 안하고 뭐하니?”라고 말한다.
붉어진 얼굴과 머리의 진땀으로만 표현된 딸 캐릭터 아래로 “전쟁보다는 역시 평화가 최고”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이는 보수세력이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규정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비난할 목적으로 ‘조두순 사건’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논란이 된 웹툰은 <미디어펜> 홈페이지 연재 코너에서 삭제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윤서인 씨가 ‘조두순 사건’을 인용해 피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경악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윤씨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24일 오후 3시 현재 11만이 넘는 인원이 해당 청원에 참여했다.
청원자는 “‘윤서인’이라는 만화가가 조두순 사건을 인용하여 정치상황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는데 아무리 정치 성향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고 이것은 도를 넘은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청원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는 지금도 조두순이 출소하여 찾아오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는데 그런 공포를 느끼고 있을 피해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피해자의 아버지가 조두순을 직접 집으로 초대하여 피해자에게 직접 인사를 시키는 장면을 만화로 그릴 수 있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을 벗어난 것을 넘어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인듯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피해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피해자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행위”라며 “이런 사람이 공적인 매체를 통해 만화를 그린다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용납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라고 생각하고, 윤서인을 반드시 처벌하고 더 이상 공식적인 언론사를 통해 만화를 그릴 수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청원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청원을 공유하며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청원이다.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방종’은 반드시 제재해야 한다(@silen****)”, “보수를 자처하며 사익을 추구하는 자들이 눈앞의 이익을 위해 약자를 짓밟고 피해자를 능멸하는 꼴을 많이 봐 왔지만 이건 정말이지 도를 넘었다(@unknown********)”,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한다. 서명 한번 씩만 부탁드립니다. 이건 아니다. 정말(@Bjja*****)”이라고 분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