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盧 논두렁 시계 보도’ 진상조사 착수

언론노조 SBS본부 “의혹과 멍에 안고 새로운 미래 열겠다?…공허한 말장난”

SBS가 노무현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 보도 경위 등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1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외부인사가 전 조사 과정을 주도하게 될 진상조사위 구성은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이번주 내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SBS는 방송사 최초로 사장 임명 동의제를 도입하고 적폐 청산을 통해 신뢰받는 1등 방송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는 중”이라며 “국정원이 SBS를 여론조작과 공작 정치의 도구로 써먹었다는 의혹과 멍에를 안고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다짐은 공허한 말장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투명한 조사로 진실을 드러내는 것만이 과거와 철저하게 결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 SBS는 2009년 5월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권양숙 여사가 1억 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단독 보도 했다. ⓒ SBS 화면캡처
▲ SBS는 2009년 5월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권양숙 여사가 1억 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단독 보도 했다. ⓒ SBS 화면캡처

SBS 노사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달 23일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지난 2009년 4월 즈음 당시 하금열 SBS사장을 접촉해 노 전 대통령 수사 상황을 적극 보도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지난 2015년 2월, 언론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명품시계 보도가 국정원 작품이며 언론사가 연관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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