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시계 보도, 국정원이 주도?”…진상조사 나선다

민병두 “낱낱이 밝혀져야 국정원 거듭나”…네티즌 “누구 작품인지도 밝혀야”

故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을 국정원이 기획했는지 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나선다.

앞서 서훈 국정원장은 정치개입 논란 등 적폐청산을 위한 국정원 개혁 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산하에 ‘적폐청산 TF’를 설치했다. TF는 그간 논란이 된 각종 정치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담당한다.

▲ <이미지출처=JTBC '뉴스룸' 보도 영상 캡처>
▲ <이미지출처=JTBC '뉴스룸' 보도 영상 캡처>

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2009년 4월 “노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에서 ‘권양숙 여사가 1억 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온 과정에서 국정원이 적극 개입했는지 여부를 진상조사 할 계획이다. 당시는 이명박 정부 시절로, 대선개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원세훈 씨가 국정원장이었다.

당시 해당 보도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강력 부인했고,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도 2015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품시계 논두렁 보도 등은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며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 언론에 흘렸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논두렁 시계 사건, 채동욱 사건, 댓글 사건 등등. 누가 무슨 이유로 지시했는지 낱낱이 밝혀져야 국정원이 새로워 질 수 있다”며 “핵과 미사일 실험을 언제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국정원을 갖고 싶다”고 꼬집었다.

네티즌들은 “적폐청산은 국민의 요구”, “철저한 수사로 관련자들은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된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선다”, “국정원과 검찰, 이 두 기관의 환골탈태 없이는 대한민국에 민주주의도 없다”, “확실하게 단죄하자. 이번에도 어물쩍 넘어가면 또 반복된다”, “잘한다! 지지합니다! 적폐는 끝까지 추적한다는 걸 보여줍시다!”, “진실을 밝히고, 국민들은 누구의 작품인지도 알고싶다”, “언론에 환멸을 느낀다. 국정원이 그렇게 흘렸어도 나팔수는 되지 말았어야”, “이래서 적폐청산 해야 합니다”, “잘한다! 비정상의 정상화는 계속 돼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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