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BIFF 정상화 위해 사과 원하는데”…서병수 “보이고 들리는 것만이 진실 아냐” 사과 거부
영화인들과 시민들이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와 관련해 서병수 부산시장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서 시장은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2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서 시장은 “부산영화제 폐막식에서 수상 감독이 시장님을 거론하면서 문제 제기를 했고 많은 영화인들이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계셨음에도 사과의 말을 전혀 안 하셨다. 지금도 사과할 뜻이 없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부산 시장의 사과가 부산영화제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영화인들과 시민들의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서 시장은 “눈에 보이고 들리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공개 사과 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이냐”는 표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서 시장은 “공개사과 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잘못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일부 제작자, 감독들, 영화인들이 (영화제에)참여만 하면 문제는 다 해결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병수 시장은 2014년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종덕 문체부 장관에게 ‘다이빙벨’ 상영 관련 전화를 받았음을 인정했다.
표창원 의원은 “2017년 6월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윤선, 김기춘 등의 블랙리스트 관련 재판에서 송광영 전 교육문화수석이 김 전 실장이 다이빙벨 상영을 막기 위해 서병수 시장에게 전화를 했다고 진술했다. 김 실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서 시장은 “걱정하는 전화를 한 통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표 의원은 “2014년 당시 김종덕 문체부 장관의 전화도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고, 서 시장은 이 역시 전화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표 의원이 “이 역시 다이빙벨 상영 관련 전화였냐”고 다시 물었고, 서 시장은 “다이빙벨이 상영 된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 사회적 갈등이라든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걱정과 우려 차원의 전화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 시장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 이재정 의원은 SNS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부산시 국감에서 제 질의에 대한 답변과정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 상영 관련)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 받았다’ 인정했다”고 전하며 “이로써 진실이 드러났음에도, 기어이 걱정과 염려의 전화였을 뿐이라고 누더기 변명 중”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