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동호 사퇴 요구 쇄도, ‘청취자 게시판’ 접근 불가.. 왜?

최승호 “신동호, 후배들의 사퇴 요구에 침묵.. 질문하는 사람으로서 도리 아냐”

MBC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취자 항의글이 쇄도한 이후 <신동호의 시선집중> ‘청취자 게시판’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24일 <미디어스>에 따르면, 해당 게시판에 신동호 국장 사퇴 요구 글을 올렸다는 한 청취자는 “며칠 전 신 국장 사퇴 요구를 담은 글을 올렸고 어제(23일)게시판을 확인했을 때 98%가 넘는 글들이 퇴진 요구의 글들이었다”며 “그런데 오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게시판 자체가 폐쇄 돼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방송의 ‘코너소개’ ‘인터뷰 전문보기’ 등 다른 페이지의 접속은 원활한 반면, ‘청취자 게시판’에 접속을 시도하자 “찾고 있는 리소스가 제거되었거나 이름이 변경되었거나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 <이미지출처=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캡처>
▲ <이미지출처=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캡처>

앞서 지난 22일 MBC 아나운서 27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방송출연 중단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김범도 아나운서는 “2012년 파업 후 MBC 아나운서들은 대한민국 방송 역사상 유례없는 비극을 겪었다”며 “아나운서 11명은 부당전보 됐고 지속적으로 방송에 출연할 수 없었던 김소영 아나운서는 얼마 전 사표를 던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계약직 아나운서 11명의 약점을 이용해 동료 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신동호 국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MBC 해직언론인 최승호 PD는 SNS를 통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은 후배 아나운서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하라는 요구를 했는데도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또 “그 많은 아나운서를 부당전보하고, MBC를 떠나도록 한 일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동호 씨는 최소한 시선집중 같은 인터뷰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다른 언론인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야 한다. 답변의 내용이 아무도 인정하지 않을 궤변이라 하더라도 침묵보다는 낫다”며 “왜냐하면 신동호 씨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동료 아나운서들과 청취자들의 답변 요구에 답하지 않고 있는 신동호 씨는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자격도 없다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MBC 대표 아나운서인데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듭 답변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