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좌)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우).<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야3당의 조국 민정수석 국회 출석 요구에 대해 20일 “이 정도로 나온다면 이전 보수정권 민정수석들은 감옥에 가야 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정도의 인사검증으로 조국 수석이 국회에 나와야 한다면 이전 보수정권 민정수석들은 인사검증 그 자체만으로도 감옥에 가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더구나 개인 비위 혐의가 전혀 없는 조국 수석의 국회 출석 운운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개입과 개인 비위 은폐 의혹의 우병우 전 수석 보호에 급급했던 자유한국당이 이런 주장을 하는데 많은 국민들이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보수야당들은 더 이상 무리한 조국 수석 출석요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 원내대표는 고정 코너로 출연하고 있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야3당의 공세에 대해 촌철살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야3당이 ‘인사참사’라고 규정하는 것에 대해 “영국 아파트 화재사건, 세월호 사건 이런 것이 참사”라며 “한 사람 낙마했다고 참사라 한다면 국어 공부의 문제가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작년 12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우병우 전 수석의 출석을 요구했을 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나오는 전례가 없다’고 했다”고 되짚었다.

노 원내대표는 “‘민정수석은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혹시라도 부르면 달려가야 되는 사람이기에 나온 적이 없다, 왜 나오라고 하는가’라고 윽박지르던 사람들”이라며 “그러나 우 전 수석은 국회에 진짜 나와야 될 사건의 당사자였다”고 지적했다. 

또 노 원내대표는 “성역이 없기에 여야 합의가 되면 (조국 수석을) 부를 수 있지만 (보수야당이) 청문회 상임위원회는 안 나가고 불필요하게 운영위원회 소집해서 나오라고 얘기한다”며 “참 희한하다”고 ‘상임위 보이콧’과 비교해 꼬집었다. 

그는 “수업시간에 안 들어오고 빈 교실에 가서 ‘왜 아무도 없냐’고 소리 지르는 것과 똑같다”고 비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