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맹활약했던 김경진(좌), 이용주(우) 국민의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와 관련 18일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은 인사검증의 총체적 부실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은 5대 비리 인사배제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 흠결 투성의 후보자를 지명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고 인사시스템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청와대는 청문회가 참고용이라고 했지만 여론이 참고용”이라며 “국회를 무시하고, 삼권분립의 정신을 훼손한 것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또 “안경환 후보자는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아들 문제 관련해서는 검찰수사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후보자 임명 방침에 대해 이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의견을 무시하고 협치의 정신을 훼손한 매우 유감스러운 결정”이라며 “(임명을) 강행하면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논의하고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초선의원 10명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 인내도 이미 한계에 달했다”며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은 거취를 밝히라”고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김경진(광주 북구갑), 김삼화(비례대표), 손금주(전남 나주시 화수군), 신용현(비례대표), 이용주(전남 여수시갑), 이태규(비례대표), 장정숙(비례대표), 채이배(비례대표), 최도자(비례대표), 최명길(서울 송파구을) 의원 등 10명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자질부족,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 조대엽 노동부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등 인사실패를 바라보며 엄중히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문 대통령에게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시도를 멈추라”며 “문재인 정부는 지지율 수치의 허상에 취해, 오만을 혐오하는 국민의 마음과 멀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사실패 책임자에 대해 책임을 묻고, 민심의 바다에서 순항하기를 기대한다”고 조국‧조현옥 수석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10명 중 6명이 비례대표이다.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네티즌들에게 ‘쓰까요정’, ‘버럭용주’로 불리며 ‘청문회 스타’로 맹활약했던 김경진, 이용주 의원도 참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사퇴하세요, 이은재 코스프레인가”, “우병우 때는 왜 안했나”, “임명한지 얼마 됐다고 사퇴 얘기?”, “야당이 청와대 뿐만 아니라 국민 발목까지 잡는구나”, “조국 나가라는 것은 검찰개혁에 딴지 걸겠다는 것으로 보여 큰 역풍이 불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