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해 14일 “후보자 지명을 보면 하나같이 불량품”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으로 전 정권의 공직 후보자들에게는 추상같이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분들이 자신들이 지명하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기만 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흠집내기식 청문회라고 언급했는데 저는 오히려 정말 이 나라에 깨끗한 인물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문재인 대통령이 불량 인사만을 골라 뽑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지난 정권이 원칙과 법을 무시하고 농단한 국정을 바로잡으라고 선 정권이기 때문에 더욱 법과 원칙을 소중히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국민과 역사에 당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문 대통령의 80% 넘는 높은 지지율에 대해 이 의원은 “여론의 지지는 조속지변”이라며 “역대 모든 정권의 집권 초기에는 다 그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인사를 밀어붙여서는 되지 않는다”며 “권력을 잡고 있을 때 더욱 조심하고 조심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갤럽에 따르면 집권 초기 80% 선을 넘긴 대통령은 전무하다. 노태우 대통령 57%, 김영삼 대통령 71%, 김대중 대통령 71%, 노무현 대통령 60%, 이명박 대통령 52%, 박근혜 대통령 44%였다.

또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을 바로 잡기 위해 선 정권이라고 말했지만 지난해 10월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를 파행시키는 데 맹활약했다. 당시 야당이 최순실, 차은택씨 등 증인채택을 요구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유성엽 위원장에게 항의하며 집단 퇴장했다. 

☞ 관련기사 : 새누리 “최순실‧차은택 증인 막아라” 안간힘…野 “상습적 보이콧”

▲ 2016년 10월6일 당시 새누리당 염동열(왼쪽), 이은재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성엽 위원장이 감사를 중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 일반증인 출석요구의 건을 상정하자 정회를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대한 국감이 개시된 이날 교문위는 미르, K스포츠 재단 의혹 관련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리를 떠나는 상황이 연출됐다. <사진제공=뉴시스>

이 의원은 ‘사퇴하세요’ 발언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해 8월 교문위에서 당시 야당의 누리과정 지원안 처리에 막말을 쏟아내며 유성엽 교문위원장에게 수차례 “사퇴하세요”라고 외쳤다. 

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 MS오피스·한글워드를 일괄구매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법 의혹을 제기하며 “MS오피스를 왜 MS에서만 샀냐”고 물어 ‘컴맹’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에도 이 의원은 거듭 “사퇴하세요”라며 조 교육감을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대선 당시 이 의원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돼지발정제 논란과 관련 “성폭행 모의 홍준표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에 참여했지만 4월 말 1호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