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오 “마사회, 이재만이 담당”.. 조응천 “왜 아직 입건도 안 되는지”

최순실, 이재만 통해 마사회 인사 개입 정황.. “포토라인서 볼 날 얼마 안 남아”

최순실씨가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인 이재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한국마사회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31일 <한겨레>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삼성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재판에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 “마사회는 이재만이 담당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증언했다.

박 전 전무는 “박재홍 전 승마단 감독이 마사회와 재계약을 체결한 직후 이유도 없이 사표를 내라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최씨가 직간접적으로 현명관 마사회장에게 얘기해 박 전 감독을 내쫓으려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규 당시 마사회 부회장에게 경위를 묻자 “회장님 뜻이다. 나도 여러 차례 말했는데 어쩔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박 전 전무는 전했다.

박 전 전무는 “최서원이 현명관에게 전화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 전 부회장은 “우리는 이재만 비서관에게서만 전화를 받는다”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그 때 처음으로 마사회는 이재만이 담당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진술하며 “최씨가 비서관들을 손아귀에 넣고 있다는 뉘앙스로 얘기해 그들을 컨트롤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문건유출 의혹 관련 검찰조사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15일 새벽,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문건유출 의혹 관련 검찰조사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15일 새벽,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4년간 그 기세가 하늘을 찔렀던 ‘문고리 삼인방’ 중 이재만 그리고 안봉근 前 비서관.. 왜 아직까지 그들이 입건도 되지 않은 건지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포토라인 앞에서 그들을 다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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