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사망유희’에 SNS “존중하는 문화 절실”

이상호 “대선주자들 토론 빨리 나오시라”

사망유희 2차 토론 ‘대선후보 원큐검증’이 18일 진흙탕싸움으로 치닫다 결국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퇴장으로 40여분 만에 좌초되고 말았다. ⓒ 'go발뉴스'
사망유희 2차 토론 ‘대선후보 원큐검증’이 18일 진흙탕싸움으로 치닫다 결국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퇴장으로 40여분 만에 좌초되고 말았다. ⓒ 'go발뉴스'

대선 후보들의 토론이 실종된 상황에서 토론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된 ‘사망유희’ 토론배틀이 18일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다. 네거티브 공세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토론회장을 박차고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네티즌들은 이날 과열된 토론을 비판하면서도 대선후보들의 토론을 촉구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토론배틀은 당초 진중권 교수(49)와 황장수 미래경영연구 소장(48)이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놓고 대선주자 3인 ‘검증 토론’으로 진행되기로 했었다. 그러나 황장수 소장이 안철수 후보 딸에 대한 의혹을 재차 제기하자 진 교수는 토론 시작 40분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진중권 교수와 황장수 소장의 2차 토론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우연히 사망유희 보게 됐는데 이거 뭐... 이런 거 말고 대선후보들이 직접 나와서 하는 토론을 보고 싶다. 좀 나오세요 수첩공주님” (@ins****), “토론이 없는 대선이라 하지만, 토론이 없는 사회가 문제란 생각이 들었다” ‏(@geo*****)라는 반응들을 올렸다.

또, 토론 자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남의 딸 물어뜯는 것도 그리 보기 좋진 않고, 내딸이냐며 쉴드 치는 것도 웃지 못할 코메디다. 추후에 패널 선정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을 듯” (@gump********), “사망유희 실망스럽네.. 아무리 인터넷 방송이지만.. 황장수도 그렇고 진중권도 그렇고 사회자도 그렇고..지성인으로서 존중하는 토론을 해야 하는데..”(@beyon*****)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망유희’ 토론 배틀은 공정하고 원활한 토론 진행을 위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직접 MBC 이상호 기자에게 총연출을 부탁해 성사됐다.

더 이상 토론이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에서 이상호 기자는 토론을 마무리 지으며 “선거는 일류 문명의 금자탑이다. 예전 같으면 총칼로 싸우는 일이고 각목으로 싸울 일을 가벼운 종이 한 장으로 해결하는 것이 투표이고 선거의 중요성”이라며 “대선후보님들께서 빨리 토론의 장으로 나와 주길 바란다”고 토론의 회복을 촉구하며 토론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go발뉴스’ 홈페이지에서 진행 된 “진중권, 황장수 씨 중 누가 더 토론을 잘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 설문조사에서 18일 오후 9시 현재 응답자(전체 응답자 935명)의 61%가 황장수 대표를, 34%가 진중권 교수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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