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여성혐오 입에 달고 다니는데 ‘엄마’ 이름 붙인 단체가 지지?…자가당착”
친박단체 엄마부대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주옥순 대표 등 엄마부대 회원 20여명은 6일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마음 놓고 이 나라를 맡길 수 있는 후보는 홍준표 후보”라며 “이번 대선은 우파와 좌파의 전쟁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친북 좌파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의 자식 손자들을 이 나라에서 자유의 품으로 키울 수 있겠냐”면서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막판 보수 대결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에 “부디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며 “당선되면 하루빨리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철저히 조사해 명예를 되찾을 수 있도록 석방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엄마부대의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에 전우용 역사학자는 SNS에 “세월호 유가족을 조롱했던 자들, 위안부 굴욕합의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했던 자들, 박근혜 탄핵에 반대했던 자들이 모두 홍씨를 중심으로 뭉쳤다”며 “지금은 ‘홍준표를 압도적으로 이길 자 누구입니까?’라고 물을 때”라고 적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박근혜를 맹목적으로 지지했던 극우단체 엄마부대의 홍준표 지지선언.. 이 세상에 어떤 정상적인 엄마가 돼지흥분제 이용한 강간모의 범죄에 가담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막장 대선 후보를 지지할 수 있을까요?”라고 꼬집었다.
트위터 이용자 (@xRFs***********)도 “누구를 지지하든 자유다”면서도 “그러나 엄마부대가 홍준표 지지하는 것은 우습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자가 설거지하는 것은 하늘이 정한 것이다. 씨X년 기집애 등 여성혐오 발언을 입에 달고 다니는 홍준표를 여성의 상징 ‘엄마’ 이름을 붙인 단체가 지지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힐난했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무상급식 폐지한 인간을 엄마부대에서 지지한다라.. 엄마라는 숭고한 단어를 그런 시궁창집단에 붙이지 마세요”, “엄마란 이름이 이렇게 혐오스럽게 사용되는 게 통탄스럽네”, “난 왜 아직도 엄마부대가 유지되는지 모르겠다. 이들은 어떻게 유지될까. 이들한테 후원하는 단체는 어딜까?”, “돈 받고 국민 여론 호도한 관변단체. 꼭 책임 물어야”, “선거 끝나면 엄마부대, 어버이연합 같은 관변단체 관계자들 모조리 구속 수사해야”, “엄마부대는 어느 나라 부대인가”, “박근혜의 스트레스가 홍준표로 이어진다.. 아.. 스트레스”, “대한민국 보수후보와 지지자들 클라스”, “난 엄마다. 누가 엄마의 이름을 더럽히는 건가”, “대한민국의 위기가 아니고, 박근혜의 위기라고 해야 맞는 것이고. 대한민국의 위기는 박근혜와 그 패거리들이 만들었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