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요청에 따라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를 오늘부로 가동해 2018년 중으로 헌법 개정을 완료하고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킬 것'이라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김종인‧안철수 개혁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1일 “외주하청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노회찬 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직접 하기 험하거나 위험하거나 뒷말을 들을 수 있는 일들을 직접 하지 않고 외주하청을 주지 않는가, 입당도 안하고”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 당론도 아니다”며 “공동정부위원회가 바깥에 임의로 있는 건데 후보와 만나서 사실 내락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그래서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대단히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 있는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하고 있다”며 “기업가들이 다 이러지는 않는다. 일부 악덕 기업가들이 이렇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노 위원장은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TV프로그램이 있는데 안철수 후보가 자기 집에 있는 냉장고를 부탁했는데 김종인 쉐프가 열어보니 비어 있다”며 “플라스틱을 갖고 요리할 수는 없지 않는가, 공동정부에 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선 노 위원장은 “그분은 선수다, 올림픽 나가는 선수도 있지만 나이트클럽 같은데 가는 선수도 있다”며 “나쁜 선수다”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보수표심을 유인하기 위해 굉장히 미끼를 많이 던졌다”며 “요리사로 치면 화학 조미료를 많이 써서 당장 맛을 현혹시키지만 건강에 아주 안 좋은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라고 비유했다. 

전문가들의 토론점수에서 꼴찌인 것에 대해 노 위원장은 “마약이나 담배 다 나쁜 것이다, 전문가들이 평가하면 나쁜 것”이라며 “그런데 비전문가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이은재 의원에 이어 14명의 집단탈당 움직임에 대해선 노 위원장은 “한국보수의 미래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며 “산산이 쪼개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노 위원장은 “초미의 관심사는 대선판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가 살 것인가”라며 “유승민 후보의 거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년 이후 자기의 살 길을 어떻게 마련해 나갈 것인가로 모였고 그걸로 나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 앞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가 준 씨암탉을 먹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