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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朴과 텔레파시’ 이경재에 “치매도 아니고” 맹비난언론단체 “‘제2의 최시중’ 시대 열겠다는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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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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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11  16:00:53
수정 2013.04.11  16: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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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판정은 결국 ‘부적격’이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0일 마무리된 가운데 야권과 언론관련 시민단체들은 한 목소리로 ‘임명반대’를 외쳤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경과청문서 채택이 불투명해보이는 이유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1일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권 5년의 언론장악 암흑기를 타파하고 언론의 공정성을 수호할 수 있는 인물인지 면밀히 검증했다”며 “태도는 불손했고 자질은 원초적 미달이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방송통신위원장의 자질문제를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다른 자리를 주도록 추천 좀 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치매도 아니고 이해되지 않는다”며 “그렇게 질문하면 안된다. 어디에 대고 훈계하고 계신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경재 후보자로는 방송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 그 어느것도 지켜낼 수 없다”며 “친박중의 친박, 미디어법 날치기 강행의 주인공, 뼛속까지 친여권 인사 이경재”라며 “제 2의 ‘방통대군’ 부활이 참으로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인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자질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10년간은 대개 방송계 학자나 교수 등 형식적으로 방송계 전문가가 방통위원장을 맡아왔다”며 “이 후보자의 경우는 4선을 지낸 현여 정치인이자 대표적인 친박인사, 코드·보은인사였다. 이런 점에서 자격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상 방송에 대해 직접적 연관이 없던 분이 보은성 인사로 온 것에 대해 방송계는 또다른 (방송장악)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라며 “(이 후보자가) 말로는 공정성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실천의지, 정치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시중 방통위체제를 겪은 국민들과 언론인들은 방송의 공공성과 중립성, 언론의 자유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을 내세워 이전보다 더 노골적으로 방송을 틀어쥐겠다는 의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시민언론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관련 단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을 향해 “방송장악 하수인 역할에 충실할 이경재 씨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강행하는 이율배반적 태도를 유지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방송 장악 의도가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게 됐다”며 “언론 독립과 공정성 담보, 여론다양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방통위원장 자리에 권력 해바라기성 인사인 이경재 전 의원 내정을 강행함으로써 ‘제 2의 최시중’ 시대를 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경재 후보자는 18대 국회 문방위원으로 있으면서 종편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언론악법 날치기’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날치기 덕분에 탄생한 ‘조중동 방송’은 일자리 창출은 커녕 언론환경을 황폐화시켰고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뛰며 정권재창출에 힘을 쏟았다”고 강경발언을 이어갔다.

이들 단체는 “(이 후보자) 스스로 고백했듯 정권의 수장과 ‘텔레파시’가 통할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인물에게 방통위를 맡기는 것과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 뭐가 다르냐”며 “말 그대로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해 정권이 원하는 대로 방송을 주무르겠다는 의지의 표현 아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언련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적으로도 부적격한 인물이고 ‘제 2의 최시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 후보자의 방통위원장 내정을 반대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어제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났듯 지난해 벌렸던 언론사 대파업을 단순히 노사갈등 문제로 치부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자기가 박 대통령과 텔레파시가 통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는 것은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을 고백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이 후보자는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다소 고압적인 듯한 태도로 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 후보자는 “‘제 2의 최시중’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유승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제 2의 최시중’이라면 감옥도 갈거라고 예상하나”라고 반문했다.

유 의원이 “누가봐도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지적하자 “감사하다”고 받아치기도 했다.같은 당의 최민희 의원의 ‘질문러시’가 이어지자 “일방적으로 말하면 안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태도가 이어지자 급기야 한선교 미방위원장이 이 후보자에게 “빨간 불이 들어온 듯한 발언을 하고있다”며 주의를 주기도 했다.

‘히트작’은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박 대통령과 친하다고 생각하느냐”며 “아무때나 전화할 수 있는 사이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전화를 드릴 수도 있지만 지난 4개월간 한 번도 드린 적 없다”며 “(박 대통령과는) 멀리있어도 텔레파시가 통한다”고 답했다.

한편 국회 미방위는 11일 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여부를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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