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전과자한테도 열어준 청와대…특검의 압수수색 막아선 안돼”
청와대에 ‘보안손님’으로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선 의료’를 한 의혹이 제기된 주사 아줌마 ‘백 선생’이 73세 불법시술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YTN 보도에 따르면 백 모씨는 2003년~2005년까지 서울 논현동 일대에서 태반 및 로열젤리 주사를 놓는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2005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백 씨를 ‘무면허 의료업자’로 명시했다. 최순실씨 지인은 60대로 기억했으나 백 씨는 1944년생으로 73살이었다.
앞서 정호선 전 청와대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주사 아줌마 들어가신다’는 문자가 발견돼 대통령의 ‘제3의 비선 의료진 의혹’이 제기됐다.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씨는 “주사 아줌마 백 실장(선생)이 누군지 알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특검은 조만간 백 선생을 소환조사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이같이 새로운 의혹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가 최근 발표한 소속 변호사 152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85%(1301명)가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이 가능하다고 봤다.
서울변회측은 “서울변회의 개업 변호사들은 압도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이 허용된다고 보고 있다”며 “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에 중요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과자 보안손님에 대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야매 시술자를 ‘보안손님’으로 둔갑시켜 청와대에 들여보냈다니 기가 막힐 일”이라며 “ 왜 부끄러움은 국민들의 몫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비선진료 의혹은 세월호 7시간과도 긴밀하게 연결돼있는 핵심 키워드가 됐다”며 “특검팀은 철저하고 강도 높은 수사로 비선진료 의혹을 명명백백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 직무대행은 논평에서 “또 하나의 충격”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의 심장부 청와대를 무시로 별다른 제재도 없이 불법시술 전과자가 출입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보안이 뚫렸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국가 안보망을 이토록 허망하게 전과자에게 내줬다는 사실이 더욱 의문”이라며 “국가안보시스템을 교란 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박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고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 7시간의 행적과 불법시술 전과자의 청와대 출입과의 관계는 없었는지 수사해야 한다”며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과자 프리패스, 국회‧검찰‧특검은 NO?…경호실‧비서실이 할 짓인가”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영재 원장은 그래도 양반이였네요”라며 “정말이지 창피하다 창피해”라고 개탄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밤늦게 청와대에 출입해 박근혜에게 주사를 놨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아줌마’”라며 “백 선생의 실체 정말 충격적! 특검은 즉시 체포해 철저히 수사하고 결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NS에서는 “전과자에게 대통령 몸을 맡기는 나라, 이게 나라냐?”, “저 사람이 애먼 주사 놓았으면 대통령 목숨도 끝인데 안보타령 하더니”, “최순실이 범법자를 대통령 주사 아줌마로 추천하면 불법 의료 행위를 권장하겠다는 거냐, 뭐냐, 경호실은 뭐했냐, 비서실은 뭐했냐”, “대통령이 완전 잡범 수준이네”, “나라가 야매천국이네”, “전과자 프리패스, 국조특위는 No? 이게 경호실, 비서실에서 국녹 받으며 할 짓인가”,
“대통령이 불법시술자에 확인된 안 된 아매시술을 받다니..”, “전과자가 청와대 보안손님이란다”, “헌재 증거 더 필요하냐? 빨리 탄핵하라”, “대통령 건강은 국가기밀이라면서 불법시술전과자? 딱 맞는 수준이다”, “국회, 검찰, 특검은 국가기밀이라며 막고 무면허의료 전과자는 프리패스.. 이게 바로 국정농단 범죄피의자의 정체성”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