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는 박근혜 대통령의 혈액을 외부로 유출해 검사한 것에 대해 14일 약물중독 검사는 아니라고 말했다.

김 전 자문의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조사위원회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3년 9월 대통령의 혈액을 10cc 정도 받아 검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혈액검사 목적에 대해 김 전 자문의는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호르몬 검사인데 종합검진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호르몬 검사”라고 답했다.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3년 7,8월경 정기적인 검사를 받은 후 9월에 다시 외부로 혈액을 유출해 검사를 받았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처음에 언론에는 ‘엔케이 세포 활성화 검사’라고 했지 않은가”라며 “공식라인에서 하지 못한 검사 아닌가, 약물중독 검사를 한 것 아닌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 전 자문의는 “그건 착각했다”며 약물검사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 윤 의원의 “백옥주사를 주사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의에 김 전 자문의는 “처방만 했다. 주사를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만 했다”며 누가 주사를 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백옥주사에 들어있는 글루타치온이 마약을 해독시킨다는 얘기가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약물중독이거나 의존성이 있어서 처방한 것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전 자문의는 “전혀 미용목적이나 해독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한편 ‘비선 미용 시술 의혹’과 관련 김영재 의원은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추궁에 청와대에 ‘보안손님’으로 몇번 들어간 적은 있지만 대통령 안면 시술은 전혀 한적이 없다고 답했다.

윤소하 의원은 “2014년 4월 부인, 처남, 처제가 모두 개명했다, 김영재 증인 본인도 원래 김영복에서 개명을 한 것인가”라고 물었고 김 의원은 “맞다”고 시인했다.

윤 의원은 “2014년 2월, 최순실이 최서연으로 개명한 직후이다, 우연의 일치인가”라며 “최순실이 여러차례 이름 바꾸면서 자신의 흔적을 지워왔듯이 최순실로부터 본격적인 특혜를 받기 시작하는 시점에 모두 개명을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그 이유가 박 대통령이 차움, 김영재 의원, 순천향병원을 최순실과 함께 다니면서 각종 약물에 의존해 왔고 이를 김영재, 김상만 증인 등이 알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4.16 세월호 참사 진실의 단초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