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보윤 헌법재판소 사무처 공보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재판관 전체회의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조대현 전 헌법재판관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심리에 대해 13일 “매주 5~6명씩 증인심문을 해도 세달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재판관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소추사유 전부에 대해서 증거조사를 마치고 나야 결론을 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관련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9일 “헌법위반이 5개, 법률위반이 8개, 등장인물이 50명”이라며 “이들을 모두 소환해 증인심문을 통해 증거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재판 과정에 대해 조 전 재판관은 “형사소송 절차와 비슷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나오면 소추위원도 대리인도 다 심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나오지 않으면 그냥 불출석한 채로 심리하게 된다”며 “소추위원 측에서 검찰 수사 서류를 증거로 낼 것이다, 그것을 증거로 동의하지 않으면 진술인들을 전부 증인으로 불러서 심문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박한철 소장,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 만료 문제와 관련 조 전 재판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후임자를 임명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법에는 임기만료 전에 임명하여야 한다고 의무규정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에서 임명하라고 의무규정이 돼 있기 때문에 안 하면 법률위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판결 결과에 대해선 조 전 재판관은 “통치권력 남용 문제, 뇌물수수 문제 부분이 만약에 사실로 인정된다면 파면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지지 않겠느냐”라고 인용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재판관은 “피청구측(박 대통령)에서 (수사 내용을) 부인하고 다투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서 조사했던 피의자, 참고인들 전부 헌재에서 증인으로 불러 조사해봐야 할 필요성이 생길 것”이라며 지연술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