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님 치어업, 국민염원 아실 것”…탄핵 찬반 투표, 반대 의외로 높아 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법리 검토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헌법재판관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사이트가 개설됐다.
‘치어업 헌재’(http://www.cheeruphunjae.com)는 “이 순간 깊은 고뇌에 빠져 계실 헌법재판관분들을 응원하기 위한 사이트”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면 헌재 이메일로 전달된다”고 밝혔다.
또 이 사이트는 “5,000만 국민의 염원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있다”며 “국민들은 아홉분 모두가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현명한 결정을 내려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헌재 결정일까지 최대 남은 시간을 볼 수 있으며 각 헌법재판관들에게 응원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9명의 헌법재판관이 어느 정권에서 어느 쪽 추천으로 임명됐는지, 임기는 언제까지인지 등이 정리돼 있다.
탄핵 찬성, 반대 투표도 할 수 있는데 오전 11시 26분 현재 7만3163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이 58%, 반대가 42%로 나타났다. 반대가 의외로 높은 수치로 232만명의 촛불민심, 국회의원들의 찬성 234표와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앞서 9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비율이 81%였으며 8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탄핵 찬성이 78.2%였다.
조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막중한 사건으로 수고하실 헌법재판관께 연하장 보내기 운동 제안한다”며 ‘연하장 보내기 운동’을 제안했다.
“주소: (우) 03060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5 헌법재판소 내
소장: 박한철
재판관: 안창호, 조용호, 서기석, 이진성, 김창종, 이정미, 강일원, 김이수.”
한편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주심 재판관으로 지정된 강일원 헌법재판관은 해외 출장 일정을 앞당겨 10일 급히 귀국했다. 강 재판관은 입국 직후 헌재 청사 앞에서 “이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헌재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주심 재판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철 헌재소장과 강일원 재판관은 11일에도 출근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헌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답변서를 16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