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최재경 ‘김기춘 베이비’…김기춘이 사태 수습하겠다는 것”
최순실씨의 돌연 귀국으로 ‘잘 짜여진 시나리오 작동’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31일 “대통령이 과거에 판단을 의지했던 인물이 다시 현재의 공백을 치고 들어와 전체적인 조율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광장’에서 “아마 그 사람이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도 민정수석으로 추천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우병우 수석의 힘이 빠지면서 전체적으로 대통령이 믿고 맡길 만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재경 수석은 현 정부 들어와서 검찰총장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었다고도 한다”며 “물망에 올릴 정도 사람이라면 아마 그 때 당시에 청와대 내부에서 핵심에 있었던 사람이 아닐까 싶다”고 ‘배후의 인물’을 추론했다.
또 검사 출신을 다시 민정수석에 앉힌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정치인이나 시민사회 출신으로 민정수석을 했던 전례도 있다”며 “검찰 수사를 청와대가, 특히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받는 상황이라면 검찰과 상관없는 인사를 민정수석으로 선임했어야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여전히 검찰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선임했다고 하는 것은 수사 상황을 어떻게 해서든지 파악하고 그에 대해서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히고 있다”고 배경을 해석했다.
김 의원은 “우병우 민정수석은 검찰 내부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최재경 신임 수석은 검찰 내부에서 대체적으로 신뢰가 높은 사람”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검찰과 적정하게 조율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대통령이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청와대 비선실세 국기문란’ 의혹 관련 최순실씨의 변호를 맡은 이재경 변호사는 2014년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가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 사건에 연루됐을 때도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최재경 수석과 우병우 전 수석과의 관계에 대해 김 의원은 “업무처리 스타일로 보면 두 분이 상당히 달라서 같이 근무했을 때 사이가 좋기는 어려울 관계였을 것”이라고 밝히고 “우병우 전 수석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입을 닫았다.
관련 이상호 기자는 30일 페이스북에서 “최재경 민정수석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베이비”라며 “최재경을 앞세워 김기춘이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김기춘은 <고발뉴스> 현장 확인 결과, 최순실의 신사동 자택을 공짜 사무실로 쓸 정도로 내밀한 사이였음이 드러난 인물”이라며 “기자님들 인근 상인, 발레파킹, 세입자들 제발 취재 좀 해보시라”라고 지적했다.
앞서 <고발뉴스>는 19일 <사실은 3회-최순실 재산추적..김기춘은 거기서 뭐했나>에서 김기춘 전 실장이 대선 직후인 2013년 1월부터 2013년 8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될 때까지 최순실씨의 강남 건물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김 전 실장은 최순실씨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며 국정 초반 청사진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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