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논설실장 “백남기‧세월호‧송희영까지…야비한 인신공격, 막말 병”
야3당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하한 발언을 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의 발언은 너무 과했다”며 “간첩에 비유하거나 신체적인 문제를 거론하며 발언한 것은 금도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우리당의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얘기해서 함께 제소하기로 한 것”이라며 “실무준비는 국민의당에서 할 것이다, 오늘 안에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 이용주 법률위원장은 7일 성명을 내고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강력 경고한 바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도 8일 성명을 내고 “김진태 의원의 발언은 국회의원으로의 공적책임과 인권의식 문제를 넘어 이 땅에 살아가는 장애인에 차별과 편견을 재생산하는 피해를 입힌 인권범죄인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전장연은 “공식적이고 엄중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또 “반성의 의미에서 장애인인권교육을 이수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일보 이계성 논설실장은 <막말 병(病)>이란 칼럼에서 김 의원의 고 백남기씨 둘째 딸 공격, 박지원 위원장에 간첩 빗댄 막말 등을 지적하며 “누가 봐도 야비한 인신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번듯한 이력을 가진 그의 입에서 상식에 한참 못 미치는 막말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있자면 당혹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참사 때는 유족 가슴을 후비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며 “청와대와 조선일보 다툼 와중에 혼자서 송희영 전 주필의 비리 의혹을 연일 제기한 것도 뜬금없어 보였다”고 숱한 막말 논란을 열거했다.
이어 그는 “상식이나 양식과 동떨어진 막말이나 인식공격은 평범한 다수를 화나게 만든다”며 “정치인에게는 큰 손해다. 그런데도 막말을 일삼는 것은 습관일까 병일까”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