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의 한진해운 보유주식 매각과 관련 9일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새누리당 추경호 의원의 심문에 “자율협약 직전에 주식 매각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즉시 자본시장 조사단을 투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은 “최 전 회장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직전 주식 매각으로 침몰하는 배에서 혼자 구명보트를 타고 내렸다는 비난이 있다”며 “약 29억원을 현금화해서 10억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 의원은 “한진해운 경영권 이양 후에도 큰 규모의 매출을 지속하는 관련 회사 유수홀딩스를 보유하면서 이익을 향유하고 있다”며 “최대주주로 최 전 회장이 18.11%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에 경영권 넘겨주고 한진해운의 지분을 다 처분했는데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전 회장은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