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제3후보지 검토…성산포대로 다시 갈수도 있다”

SNS “제3후보지도 성주인데 뭔 말장난?…군수 덕에 ‘알박기’ 성공할 판”

김항곤(좌) 경북 성주군수가 22일 오전 군청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군수는 이날 성명에서 "사드배치 지역으로 성산포대 대신 다른 후보지를 국방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군수의 기자회견 내용에 분노한 군민(우)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항곤(좌) 경북 성주군수가 22일 오전 군청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군수는 이날 성명에서 "사드배치 지역으로 성산포대 대신 다른 후보지를 국방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군수의 기자회견 내용에 분노한 군민(우)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항곤 성주군수가 사드 배치 제3후보지 검토를 요청한 가운데 국방부는 22일 “제3후보지에 대한 가용성과 관련한 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한미 양국의 최초 결정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6개의 부지가용성 평가기준을 적용해 빠른시일 내에 현재 상주지역에서 거론되고 있는 제3후보지들을 평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안대로 성산포대 배치로 선회할 가능성에 대해 그는 “최종결과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라고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거듭된 확인 질문에 “원점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며 “최초 한미간의 결정이 유효한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제3부지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산포대에 다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항곤 성주군수가 ‘성산포대 제외를 전제로 제3후보지 검토’를 요청한 것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전제조건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성산포대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추진해 성주군을 원상복구 해달라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평가 발표 일정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성주군으로 발표할 때 보다는) 시간이 짧아질 것”이라며 “당시에는 3월에 실무단 구성해 7월 전국을 대상으로 발표했다. 이번에는 성주 내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때보다 (시기가)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NS에서는 “결국 폭탄 돌리다 돌리다 다시 원점에 배치하겠다는 수작인데 군수는 생각이 없으십니까, 아니면 그런 걸 미리 알고 여태 우리 성주군민들 편인 척하면서 기회를 노리고 계셨습니까”, “성주 폭탄돌리기 게임 성공할까? 아니면 자폭?”, “제3후보지도 성주인데 무슨 바보같은 말장난인가”, “역시 고단수들이여, 이간질 한방에 훅가네”, “성주군수 김항곤 덕분에 사드는 경상도에 ‘알박기’는 성공했네, 애시당초, 사드 찬성 새누리당 출신 성주군수 앞세워 ‘사드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한 자체가 틀려먹었다”, “국방부가 선정해서 하면 되지 성주군이 건의하나? 짜고치는 고스톱이네”, “성주군민들이 정부 이간질에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명분마저 잃은 듯해서 안타깝습니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22일 오전 경북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성주군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항곤 군수의 기자회견을 전면 비판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2일 오전 경북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성주군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항곤 군수의 기자회견을 전면 비판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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