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곤 성주군수 “제3후보지 요청”…이완영 의원 “대통령에 화답”

군민들 “기자회견 원천무효…전국 100개 촛불 확대, 美 향해 목소리 낼 것”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가 22일 오전 군청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군수는 이날 성명에서 "사드배치 지역으로 성산포대 대신 다른 후보지를 국방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가 22일 오전 군청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군수는 이날 성명에서 "사드배치 지역으로 성산포대 대신 다른 후보지를 국방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김항곤 성주군수가 성주 군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2일 정부에 사드 제3후보지 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날 오전 10시 성주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는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적합한 장소를 사드배치 지역으로 결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지난 4일 대통령께서 사드부대 이전 검토를 말씀해 주셨고 8월 17일 성주방문 시 장관께서도 직접 ‘제3의 장소’ 검토 수용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8월18일 군민간담회를 시작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대다수 군민이 꼭 배치해야 한다면 ‘제3의 장소’를 희망하고 있다”며 “더 이상 극단으로 치닫는, 대안 없는 반대는 사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의 성명 발표 후 이완영(고령·성주·칠곡) 새누리당 의원도 “어제 투쟁위 결정과 오늘 김항곤 군수 결정에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감사하고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서 결정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투쟁위의 결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배려에 화답한 것”이라며 “4일 대통령 면담 이후 성주군민에게 3지역으로 옮겨 성주군이 안아야 한다고 힘들게 설득해왔는데, 투쟁위에서 이를 받아들여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군민 200여명은 성주군청 대강당으로 몰려들어 ‘배치 반대’를 외치며 김항곤 군수의 이날 기자회견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투쟁위와 군민들의 입장도 모르고 졸속적으로 성주 사드 배치를 유치하려고 하는 성주 군수를 규탄한다”며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전국 40개, 50개, 60개 도시에서 계속 촛불을 밝히고 있다”며 “성주 촛불이 100일째 되는 날 전국 100개 도시에서 촛불을 밝힐 것이다, 서울에 대표자들이 모여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에서도 3당이 토론 안으로 가지고 가 새누리당과 싸울 것”이라며 “미국 대사관을 찾아 가는 등 미국을 향해 우리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향후 투쟁 내용을 설명했다.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가 22일 오전 군청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군수는 이날 성명에서 "사드배치 지역으로 성산포대 대신 다른 후보지를 국방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가 22일 오전 군청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군수는 이날 성명에서 "사드배치 지역으로 성산포대 대신 다른 후보지를 국방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22일 오전 경북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김항곤 군수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김 군수의 기자회견 내용에 분노한 군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22일 오전 경북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김항곤 군수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김 군수의 기자회견 내용에 분노한 군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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