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우병우 특별감찰’ 논란과 관련 18일 “특별감찰관의 감찰이 보이지 않는 세력에 의해 방해받고 불법감찰 당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연일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권력형 비리에 대한 적법한 감찰활동이 불법사찰 당하고 있다면 국기문란의 극치 그 자체일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 원내대표는 “이제 우병우 수석의 불법비리의혹 사태에 대한 진실규명은 검찰도 특별감찰관도 불가능하다”며 “남은 것은 상설특검법에 따라 ‘우병우 특검’을 실시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특검에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활동이 어떠한 세력들에 의해, 어떠한 목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불법 감찰 당했는지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MBC 녹취록을 보면 “이 특별감찰관이 민정수석실 때문에 감찰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며 또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명백한 불법 감청에 의한 녹취록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우 수석의 아들, 가족회사의 관련자 조사 등 감찰을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조직적 은폐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녹취록에 비춰볼 때 우병우 수석이 일인지하 만인지상, 박근혜 정부의 사실상 소통령이라고 생각될 정도”라며 “특별감찰관이 이번 논란으로 외부 압박에 굴하는 결과를 내놓는 것은 아닐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 의원은 “아직 늦지 않았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지 말고 우 수석을 즉각 해임하고 감찰과 검찰 수사를 받게 하라”며 “그래야 우려와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다”고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