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민정수석이 8일 오전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불법별장’, ‘효성가 형제의 난 개입’ 추가 비리 의혹에 대해 야당은 9일 “비리 의혹의 화수분”, “의혹이 일상이 돼버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 시절 골프장 경영진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면서 정작 처가 골프장의 무허가 초호화 별장에 대해선 눈 감았다는 의혹과 재벌가 경영권 분쟁에서 거액을 챙기고, 검찰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추가 언론 보도를 지적했다.

기 대변인은 “의혹이 일상이 돼버렸다”며 “가족 회사를 통한 수천억대 세금 탈루, 농지법 위반, 아들 병역 보직 특혜, 처가 땅 매매, 다단계 사기업체 도나도나 관련 탈세에 이르기까지 헤아리기조차 힘들다”고 의혹을 열거했다.

이어 기 대변인은 “혹여 사드 논란을 ‘우병우 수석 구하기’의 찬스로 여기는 것 아닌지 의문”이라며 “사드, 올림픽, 폭염, 어떤 이슈가 발생하더라도 국민은 보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여러 형태의 비리를 상당수 언론이 지적하는데 청와대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우병우를, 우병우는 박 대통령을 지키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국민 여론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다”며 “박 대통령은 우병우 수석을 해임해 국민들에게 시원한 소식을 달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먼지털이 수사로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보복 수사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우 수석이 처가의 불법행위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거짓과 부도덕이 체화된 사람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비리 의혹의 화수분’인 우병우 수석에 대한 국민적 판단은 이미 끝났다”며 “ 우 수석의 버티기와 박근혜 대통령의 감싸기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언제까지 우 수석의 버팀목이 되려 하는가, 편안하게 제자리 찾아 갈 수 있도록 놓아달라”고 해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