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수 대통령직속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49) 관련 의혹과 관련, 본격 감찰에 들어간 지난 7월26일 오후 서울 청진동 특별감찰관 사무실에서 퇴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MBC 보도에 대해 17일 “우병우를 감싸기 위해서 빅브라더 공포정치시대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우병우 수석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흔드는 음모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MBC는 16일 SNS를 근거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을 특정 기자에게 누설한 정황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어떠한 경로로 카톡 등 SNS 내용이 흘러나왔는가, 어떻게 해서 그러한 구체적 사항이 언론에 공개된 것인가”라며 “모든 것이 석연치 않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또 “SNS 대화내용 누출 경위도 이상하다, 타인의 대화 내용을 제3자가 유포하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며 “도청이 아니면 해킹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특별감찰관이 우병우를 감싸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이러한 것을 흘리고 있지 않는가”라며 “두 가지 다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검찰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과연 야당 정치인이, 국민이, 우병우처럼 많은 의혹이 있다고 해도 뒷짐을 지고 있을 검찰인가”라고 검찰을 질타했다.

한편 MBC 보도에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이날 오전 입장자료를 내고 “어떠한 경우에도 SNS를 통해 언론과 접촉하거나 기밀을 누설한 사실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특별감찰관은 “해당 매체에 특별감찰관이 접촉했다는 언론사 기자와 이용했다는 SNS 종류를 밝혀주기를 요구한다”며 “입수했다는 SNS 대화자료가 영장 등 적법한 절차에 의해 수집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한다”고 MBC에 요구했다.

이어 그는 “(만일) 불법적 수단에 의한 것이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MBC <뉴스데스크> 16일 <이석수 특별감찰관, ‘우병우 감찰내용’ 특정 기자에 누설?> 리포트 ⓒMBC 보도영상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