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선거 결과 소감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상돈 당선인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에서 거국내각을 해서 필수적 각료에 야당의 참가를 요청하면 그런 것을 연정으로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에서 도저히 우리 힘으로는 현재의 위중한 경제 상황을 헤쳐 나가기 어렵다, 야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라고 전제조건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워크숍에서 ‘연정’ 발언에 대해 이 당선인은 “연정(연합정부)이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면서 “경제난국을 풀기 위해서 야당이 단순하게 반대하는 것을 넘어서 정부 여당과도 협력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이 연정으로까지 비약적인 해석이 나온 것 같다”며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경제난국, 특히 대량실업을 초래하기 때문에, 이 난국을 헤쳐 나갈 능력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그래서 박 대통령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두 야당, 또는 세 야당에게 도움을 청하면 야권도 최대한 협력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박근혜정권과 연정론에 대한 내부 노선갈등에 대해선 이 당선인은 “비약적인 것”이라며 “어디까지나 현 정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 이야기”라고 말했다.

연정론이 개헌론과 연결될 가능성에 대해선 이 당선인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현 단계에서 개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 국면이 매우 심각하지 않느냐”며 “그런 판국에 무슨 개헌 논의하나, ‘지금 실업자가 몇 만 명이 쏟아져 나올 텐데, 이걸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 박수로 합의 추대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과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이 바뀌어서 협조 요청을 해올 때 국회의장 아니라 무엇이라도 협력하겠다”며 “우리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돌팔매를 맞더라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실정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협력을 구하고 야당 대표들을 설득하면서 ‘국회의장도 집권여당으로서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협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면 우리도 한번 애국심을 발휘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의 연정에 대해선 박 원내대표는 “원칙 문제”라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박근혜 대표에게 대연정을 제안했다가 집토끼들이 다 날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 원내대표는 “우리 정체성을 지키면서 그분들(새누리당)이 우리 정체성을 인정하고 오면 할 수 있다”며 “DJP연합은 JP가 DJ화됐지 DJ가 JP화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호남참여 연정론을 오래 전부터 주장을 했다”며 “낙후, 피폐된 호남을 이 이상 버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