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에 맞먹는 레임덕 올 것…당장 민생살리기 여야정 원탁회의 꾸려야”
박원순 서울시장은 4.13총선에 대해 15일 박근혜정부의 민맹정치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만하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대해서 국민들이 표로 심판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표심을 해석했다.
그는 “국정교과서 강행, 국민들의 합의 없는 위안부 협상, 권력 연장을 위한 진박 싸움, 세월호 진상 조사 지연, 메르스 늑장 대응 등 국민들의 삶의 생생한 목소리에 눈 감고 귀 닫았다”며 “민맹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지금 자영업, 전통시장 다 무너지고 있고 청년들 취업도 안 돼서 정말 힘들어 한다”며 “정치가 선거 때만 현장에 와서 진정성 없는 사과하고 악어의 눈물 흘리고 이벤트식 읍소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또 야당도 대승한 게 아니다며 박 시장은 “황금분할로 어느 당도 독주할 수 없도록 했다, 서로 협치하고 민심을 잘 듣고, 먹고 사는 문제를 잘 해결해달라는 표심이 확연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심의 회초리는 무서운 것”이라면서 “정부여당도 야당도 국민만을 바라보고 서로 경쟁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에 맞먹는 레임덕이 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는 질문에 박 시장은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파탄 실정에 대해 심판했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국정운영 기조가 전향적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참패에 대해선 박 시장은 “호남의 선택은 더민주에 대해서 회초리를 든 것”이라며 “소외‧차별을 제대로 극복한 것도 아니고 민생‧민주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안주한 것에 매서운 매를 든 것이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우리에게 최소한 집권 능력과 의지를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박 시장은 “분열은 필패”라며 “여전히 통합 또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권력에 맞서 두 야당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민생을 잘 챙기는 목적을 향해 서로 순망치한의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장 발등에 떨어져 있는 경제 문제와 관련 “국회가 열리기 전이라도 경제살리기를 위한 여야정 원탁회의 같은 것을 내놔야 이번 표심을 이해하는 것 아니겠냐”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