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도시락 먹으며 ‘지방순회’…야 “선거개입, 중단하라”

“사전투표 일정 딱 맞춰 ‘선거의 여왕’ 등극 위한 비겁한 면모”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최양희(왼쪽)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조현상 효성 부사장과 기업 대표들의 설명을 들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최양희(왼쪽)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조현상 효성 부사장과 기업 대표들의 설명을 들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4.3 총선을 5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 이틀만에 지방방문을 재개한 것에 대해 야당은 “민생행보를 빙자한 대통령의 선거개입”이라며 반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충북 청주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북 전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달아 방문했다.

귀국 이틀만에 지역경제 현장점검에 나선 것으로 그간 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후 2~3일간은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했었다.

앞서 새누리당의 극심한 공천 내홍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어 3월 10일 대구센터, 16일 부산센터, 22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총선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관리와 선거중립의 의무를 지고 있다”며 “선거개입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지방 순회 행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비판 여론에도 아랑곳없이 선거 개입을 노골적으로 강행하는 걸 보면 선거의 여왕다운 표 계산이 있었으리라 본다”면서 “제발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논평에서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에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오해를 살 만하다”며 “특히 여당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부당한 선거개입으로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사전투표의 시작 일정에 딱 맞춰 진행하는 혁신센터 방문은 다시 ‘선거의 여왕’을 등극하기 위한 비겁한 면모”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대구‧부산 방문을 지적하며 한 대변인은 “진짜 민생은 팽개치고 ‘진박 마케팅’을 원하는 여권과 기득권 세력의 필요에 답하는 대통령의 행보가 더욱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대통령은 눈에 뻔히 보이는 ‘선거의 여왕’ 행보를 자제하라”며 “새누리당 역시 추한 읍소와 약자행세에 이어,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지원에 의존하는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당당하게 정책과 인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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