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후보들이 6일 오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미래차 산업의 광주 유치를 통한 3조원 투자 유치와 일자리 2만개 창출을 약속하고 있다. 좌로부터 이용섭(광산을)·최진(동남갑)·이병훈(동남을)·송갑석(서갑)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 최진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문제에 대해 “호남방문, 특히 광주방문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DJ정부 청와대 정책비서실 행정관 출신 최 후보는 6일 페이스북에서 “이제 우리 호남사람들이 분열주의자들, 수구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을 과감히 깨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후보는 “이제는 호남과 문재인 전 대표가 진솔하게 소통하고 화합해야 한다”며 “2017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호남의 미래를 암울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호남이 없어도, 문재인 전대표가 없어도 불가능하다”면서 “호남과 문재인 전 대표는 순망치한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이 사이를 이간질 시키고, 분열을 조장하는 국민의당은 진정으로 호남민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호남을 자민련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호남 자민련으로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전북 익산을 한병도 후보는 6일 트위터에 “문 전 대표가 익산을을 방문해 주기로 했다”며 “현재 일정은 조정중이다.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호남의 문재인 바람이 광풍이 되기를”이라며 “문 전 대표 방문 때 감동있는 ‘시민참여형’ 유세가 무엇이 있을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정의당에서도 지원유세 와 달라고 요청하는데, 전직 당대표가 자기 당의 지원유세를 못 한다는 게 말이 되는 얘긴지”라며 “참 이상한 상황”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을 요청한 후보는 전남 여수을의 백무현 후보, 광주 동남갑의 최진 후보, 전북 전주을의 최형재 후보, 전북 익산을의 한병도 후보 등으로 8일 광주 방문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야권연대 무산에 책임을 지고 불출마 선언을 했던 감한길 국민의당 전 상임 선대위원장은 6일 광주를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쳤다. 사퇴 후 26일만의 첫 공식 일정이다.

뉴스1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총선기간에 광주와 호남에 오지 못하고 있다”며 문 전 대표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광주의 민심이 무서워서 대권 주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선거중에 지원 유세도 못오는 지금의 현실에 모두가 가슴 아파야 한다”고 말했다.

▲ 4·13국회의원 선거 일주일 앞둔 6일 오후 광주 광산구 LC타워 앞 4거리에서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광산구 을 선거구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