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복당 불허, 김무성은 국가권력 동원 겁박 전망”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투쟁’으로 ‘유승민‧이재오 지역구 무공천’이 관철된 가운데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못 참을 것이다, 총선 이후 연쇄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교수는 이날 오마이TV 팟캐스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과의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이 당선되면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한 범수구 보수진영의 균열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교수는 “박 대통령은 유승민 의원을 참을 수 없을 것이고 이런 상황을 만든 김무성 대표를 참을 수 없을 것”이라며 총선 이후 권력투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교수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무성 옥새투쟁’ 관련 글을 올렸는데 이번 사태로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조 교수는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불허할 것 같다”며 “김무성 대표는 출당할 수는 없지만 다수 진박 의원들이 각종 방식으로 내부 징계를 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당 내부의 징계를 넘어 국가권력을 동원한 각종 압박과 겁박이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김무성, 유승민 의원도 가만히 있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총선 이후 대권 레이스가 시작되면 진박 진영에서도 유승민 또는 김무성으로 월경하는 분들, 낮에는 친박, 밤에는 친유 되는 분들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윤상현 의원이 술자리에서 했던 ‘죽여버려’란 말은 권력의 야수성을 정면으로 보여줬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할지는 윤 의원 발언에 핵심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막장공천에 반발해 ‘옥새투쟁’을 감행했던 김무성 대표는 ‘30시간의 법칙’을 깨지 못하고 절충안에 합의했다.
김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마라톤 회의 끝에 3곳은 공천을 주고 3곳은 공천 결과를 추인하지 않았다.
대구 동갑 정종섭 후보, 대구 달성 추경호 후보, 대구 수성을 이인선 후보 3명은 공천을 추인했다. 그러나 탈당한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의 이재만 후보,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의 유재길 후보, 서울 송파을의 유영하 후보에 대한 공천안은 상정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