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35%’에 일침…“박정희 덕이라더니 경제 어려우니 ‘왜 박근혜 탓이냐’라니..”

“홍용표, 국민 바보 만들려고 스스로 바보 돼”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개성공단 임금 핵개발 전용 발언 번복’ 사태에 대해 16일 “국민을 바보 만들기 위해 스스로 바보된다는 뜻의 ‘자치치인’이란 사자성어를 만들어야 할 듯하다”고 일갈했다.

전 박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똑똑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게 가장 나쁜 권력”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스스로 했건 시켜서 했건, 단군 이래 이런 장관은 없었다”고 개탄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관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홍 장관에게 “개성공단에 지금까지 총 5억4000만달러가 들어갔는데 5억2000만달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들어갔다”며 “이것이 핵개발 자금으로 쓰였다고 말하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핵개발 비용을 제공한 정부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위장자들의 국민 속이기가 먹히는 시스템에 대해 전 박사는 “자기들에게 유리하도록 사실을 왜곡하는 건 ‘사기’이고 뭐가 자기들에게 유리한지 몰라서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건 ‘저능’”이라면서 “저능한 사람들의 사기는, 더 저능한 사람들에게만 통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람을 ‘저능’으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마약은 ‘맹목’”이라고 분석했다.

맹목적 지지자들의 이중적 잣대와 관련 전 박사는 “10년 전엔 “노무현 때문에 경제가 죽었다”고 분노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누가 대통령 해도 경제는 별 수 없다”고들 한다”면서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최고 수준의 자살율을 기록하는데도 ‘별 수 없는’ 나라를 만든 건, 이런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평소 “박정희 덕에 경제가 성장했으니 고마운 줄 알아라”던 사람들이 요즘 경제사정이 화제에 오르면 “경제가 어려운 게 왜 박근혜 탓이냐”란다”며 “옛날 못 배운 노예들도 이런 ‘‘집단 정신병’에 걸리지는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관련 앞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월 JTBC에서 “저는 솔직히 말해서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어도 35%는 (새누리당)지지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