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국민 바보 만들려고 스스로 바보 돼”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개성공단 임금 핵개발 전용 발언 번복’ 사태에 대해 16일 “국민을 바보 만들기 위해 스스로 바보된다는 뜻의 ‘자치치인’이란 사자성어를 만들어야 할 듯하다”고 일갈했다.
전 박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똑똑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게 가장 나쁜 권력”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스스로 했건 시켜서 했건, 단군 이래 이런 장관은 없었다”고 개탄했다.
관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홍 장관에게 “개성공단에 지금까지 총 5억4000만달러가 들어갔는데 5억2000만달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들어갔다”며 “이것이 핵개발 자금으로 쓰였다고 말하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핵개발 비용을 제공한 정부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위장자들의 국민 속이기가 먹히는 시스템에 대해 전 박사는 “자기들에게 유리하도록 사실을 왜곡하는 건 ‘사기’이고 뭐가 자기들에게 유리한지 몰라서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건 ‘저능’”이라면서 “저능한 사람들의 사기는, 더 저능한 사람들에게만 통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람을 ‘저능’으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마약은 ‘맹목’”이라고 분석했다.
맹목적 지지자들의 이중적 잣대와 관련 전 박사는 “10년 전엔 “노무현 때문에 경제가 죽었다”고 분노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누가 대통령 해도 경제는 별 수 없다”고들 한다”면서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최고 수준의 자살율을 기록하는데도 ‘별 수 없는’ 나라를 만든 건, 이런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평소 “박정희 덕에 경제가 성장했으니 고마운 줄 알아라”던 사람들이 요즘 경제사정이 화제에 오르면 “경제가 어려운 게 왜 박근혜 탓이냐”란다”며 “옛날 못 배운 노예들도 이런 ‘‘집단 정신병’에 걸리지는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관련 앞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월 JTBC에서 “저는 솔직히 말해서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어도 35%는 (새누리당)지지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