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은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의 5.16 발언에 대해 18일 “5.16에 대한 인식이 ‘결과적으로 잘된 일’이라는 식이라니, 참으로 우려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원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남 후보자는 군 출신 정보기관 후보자로서 가뜩이나 과거 군사독재시절 중앙정보부장과 안기부장을 연상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남 후보자는 오전 인사청문회에서 5·16 군사쿠데타에 대해 “그 시대를 살았던 개인으로서 답을 한다면 5.16은 쿠데타”라면서도 “하지만 잘살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을 결집해 산업화를 달성해 풍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5.16은 단지 쿠데타 행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 18년 동안 이어진 장기군사독재와 유신정권의 시발점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박 대변인은 “남 후보자는 현역 시절 아파트 및 땅 투기 의혹이 매우 짙고 재산증가와 관련해 의심되는 부분도 있는 등 도덕성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군에서도 정보업무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적합한 업무능력을 보일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지금으로서는 국정원장으로서 부적합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남 후보자는 단지 임명권자의 의중에 따라 임명되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가 정보기관 수장으로서의 적격 여부를 제대로 증명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