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반대 목소리 ‘쇄도’…“역사 통제, 고정된 미래 연출하겠단 의도”
정부가 내주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SNS 등에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KBS>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일 국정화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사 교과서 발행의 국정 전환이 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복 이후 검정으로 발행되던 한국사 교과서는 1974년에 국정화 됐으며 이후 2010년 검정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국정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화 본격 추진 방침에 SNS 등에서는 비판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른 문명국가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주장이 나왔다면 한 때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을 것”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저질 주장이 심각한 논쟁거리가 된다는 건 지금 한국 사회 수준이 얼마나 저열한 지를 보여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도 “북한을 미화하는 검정교과서의 수정이 아닌, 친일과 독재를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국정화시도뿐 아니라 우리 국민의 절반을 졸지에 공산주의자로 만드는 수구세력들이 판치는 현정권이야말로 얼마나 반민주적이고 수구독재적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역사는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가기 위한 현재의 성찰이다. 역사 통제는 고정된 미래를 연출하겠단 의도”(제노**), “이건 대놓고 역사왜곡하겠다는 소리네”(ch*), “나라 꼴이 꼴이 아니구만”(별빛**), “국정교과서는 절대 선진국에서 채택하지 않는다”(토마***), “선진국은 검정도 폐기하고 자유집필로 가는데 21세기에 국정교과서로 역주행하는 유일한 나라”(lia****), “교과서 국정화는 진짜 제2의 일제강점기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칠**) 등의 비판 반응들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