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이종걸 “아버지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정권의 역사를 쓰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정권의 역사쿠데타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획일화는 민주주의의 독이다. 국정교과서 방침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신시절에 도입된 국정교과서를 검인정체제로 전환했던 역사를 되돌리려는 시도”라며 “국정교과서를 검인정체제로 바꾼 것은 국정교과서가 정부정책을 미화하고 획일적인 역사 시각을 강제한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심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주장한 검인정 역사교과서는 ‘패배와 자학의 역사관’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독일이 지난 역사의 과오를 성찰하고 사죄하지 않았다면 유럽 내 통합과 평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과거를 반성할 줄 모르는 아베정권의 후안무치함을 통탄할 자격이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단 하나의 국정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것은 노골적으로 국민의 사상을 통제하겠다는 독재적 발상”이라며 “다른 시각을 담은 역사교과서를 만들고 싶다면 검인정체제하에서 만들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아버지는 친일파 중용, 딸은 구국파 종용, 아버지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라는 말은 대통령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정직한 여론”이라며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중립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교과서 문제를 졸속 처리한다면 극소수 친일·독재 옹호자를 제외한 모두가 피해자가 된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인데도 국정화를 강행하려는 건 정치적 저의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