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4.16연대 페이스북 페이지>

정부의 세월호 미수습자 유실 방지 조치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9명의 미수습 가족들이 “온전하고 안전한 인양을 조속히 진행해달라”고 호소했다.

미수습 가족들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세월호 미수습자 유실방지를 위한 대책은 엉망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족들은 “수색 종료 당시 완벽하게 유실 방지를 했다고 정부는 말했지만 이번 조사결과 문과 창문이 열려있거나 깨진 상태였다”며 “인양을 통해서라도 가족을 찾아달라는 눈물의 호소를 이렇게 짓밟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정부는 수중조사와 기름제거 등을 10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봄부터 인양 작업을 시작해 내년 7월에야 인양을 마무리한다고 한다”며 “가족들의 타들어가는 심장이 그때까지 온전히 남아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원고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그곳이 얼마나 어둡고 차가운지 잘 안다. 거기 우리 딸이 있을 것을 생각하면 살고 싶지가 않다”면서 “그래도 아이를 찾아야겠기에 이렇게 날마다 길로, 지방으로 나온다. 제발 9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며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