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朴 대통령 명성황후 비유’ 산케이 기사 삭제 요구

네티즌 “日, 역사에 대한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분개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 낭인들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명성황후에 비유한 일본 <산케이신문>에 강력 항의와 함께 기사 삭제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주일 한국대사관을 통해 “해당 언론사에 기사 삭제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의 노구치 히로유 정치부 전문위원은 31일 「미중(美中) 양다리 한국이 끊지 못하는 민족의 나쁜 유산」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박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석에 대해 ‘사대주의’ 행보라고 비난했다.

노구치 전문위원은 “이씨 조선(조선시대)에는 박 대통령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며 박 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유했다. 특히 명성황후를 낮춰 부르는 말인 ‘민비’라고 비유해 파문이 거세게 일고 있다.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38회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 = 청와대>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38회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 = 청와대>

이에 대해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역사 왜곡과 역사수정주의의 DNA를 갖고 과거사에 대해 후안무치한 주장을 일삼는 일본 내 특정 인사와 이와 관계되는 언론사의 터무니없는 기사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기사의 내용도 문제이고, 그런 기사를 실은 언론사에 대해서도 품격의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김***)은 “역사에 대한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이들”이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cjst****)은 “남의 나라 국모를 죽이고는 비유하는 꼴하고는… 명성황후 평가를 해도 우리가 하는 거지 일본은 자격 없이 않나?”라고 분개했다.

이 밖에도 “왜구들은 자기들 왕을 하늘과 연관지어 높이면서 타국의 황후는 ‘비’로 낮춰 부르는건가요? 그런다고 해도 죄가 작아지는 건 아닌데 말이죠”(knig****), “일본인들 비겁한 민족성 드러내는 대표적 언론이 산케이신문”(nano****), “품격의 문제 정도가 아니라 민비로 호칭하고 대통령과 비교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를 업신여기고 얕보는 것”(juli****), “일국의 국모를 시해하고도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일본은 어떻게 된 건지”(kbsh****) 등의 비난 반응들이 잇따랐다.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