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이 바라본 ‘지뢰 도발’ 남북 협상 결과는?

“한국, 北으로부터 ‘확실한 사과’ 못 받아” 한 목소리

<사진제공=뉴시스>
<사진제공=뉴시스>

‘지뢰․폭격 도발’과 관련, 북한의 ‘유감’ 표명에 대해 외신들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남북 협상 타결에 대해 “(한국이)지뢰 도발에 대해 원하던 확실한 사과를 북한으로부터 얻어내진 못했지만, 한국의 승리 (a win for Seoul)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WP는 북한의 양보는 대북 확성기가 미치는 파장이 북한 정권의 입장에서 얼마나 큰지를 반영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합의 결과에 대해 “북한이 익숙한 ‘도발 각본’을 고수했다”고 평가했다.

WSJ는 “남북한이 군사적 대치를 끝내기로 합의함에 따라 단기 충돌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에서도 북한의 도발 각본이 거의 바뀐 것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의 대가로 북한이 ‘사과’가 아닌 ‘유감’을 표명한 사실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합의가 우리측이 요구한 ‘확실한 사과’에는 못 미친다고 봤다.

NYT는 “북한은 사과라는 말에 걸맞은 사과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김정은에 대한 북한 사람들의 숭배를 약화시키지 않는다면 ‘도발-협상-양보’로 이어지는 북한 패턴에 다시 휘말리고, 계속 위협 속에서 살아야할 것”이라는 이성윤 미국 터프츠대학 교수의 인터뷰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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